[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과 프랑스의 외교·안보 수장이 통화를 하고 정상 회담에 앞선 의견 조율 작업을 했다.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은 27일 저녁 에마뉘엘 본 프랑스 외교 수석과 통화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28일 전했다.
왕이 정치국위원은 통화에서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 측의 명확한 입장을 밝힌 후 "일본 현직 지도자가 대만 관련해 도발적인 발언을 하며 역사를 역행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발언했다.
왕이 위원은 "중국과 프랑스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로서 2차 세계대전 승리의 성과를 공동으로 수호하고 상대방의 핵심 이익 문제에 대해 확고히 상호 지원해야 한다"며 "프랑스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준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보나 외교 수석은 "마크롱 대통령이 곧 중국을 방문해 양국 정상 간의 우정을 공고히 하기를 원하며,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프랑스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따르고 있으며,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 측의 정당한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외교 수장은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보나 수석은 프랑스의 입장을 소개했고, 왕이 위원은 "중국은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하며, 당사자들이 모두 수용하는 평화협정 체결을 지지한다"며 "이에 대해 프랑스 측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기를 원한다"고 발언했다.
한편 프랑스 엘리제궁은 지난 26일 마크롱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베이징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를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SCMP는 27일 보도를 통해 마크롱 대통령의 방중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에 대한 유럽과 미국 간에 이견이 존재하는 가운데 이뤄진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23년 중국을 방문했으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5월 프랑스를 방문했다.
![]() |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하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