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영웅 벗은 '인간 이순신'…친필 '난중일기' 등 369점 망라 "사상최대"

기사입력 : 2025년11월27일 13:48

최종수정 : 2025년11월27일 13:4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립중앙박물관 '우리들의 이순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이 '난중일기'와 '임진장초' 등 이순신이 직접 남긴 기록을 중심으로 전쟁 영웅을 넘어 인간 이순신의 모습을 조명한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27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우리들의 이순신' 언론공개회에 참석해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일들이 돌아가신 이후 오늘날까지 여러 번 있었다. 돌아가신 순간에서부터 이순신 장군은 우리들의 이순신이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우리들의 이순신' 언론공개회에서 인사말을 건네는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2025.11.27 alice09@newspim.com

이날 유 관장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순신 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나 드라마, 소설에 있는 것과 달리 박물관에서 하는 이순신 전은 이순신 장군의 모든 것을 유물로서 이야기하고, 그동안에 쌓아 온 연구 업적을 종합한다는 의미에서 장군의 일대기에 대한 장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전시회를 꾸몄다"고 소개했다.

이어 "박물관은 이순신 전을 통해 국민들에게 장군의 실체를 보여드리고, 우리들의 이순신을 마음 속에 기리는 것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저희들이 놓치지 않으려고 했던 것은 인간 이순신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유홍준 관장은 "이번 전시회는 총 258건, 369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국내 45개 처에서 이순신 장군 관계 유물을 총 집합시켰고 국보가 6건 15점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순신 장군을 기렸던 드라마, 영화, 소설 속에서 봤던 것을 진실로, 유물로 총체적으로 이해하며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기리고 우리들의 이순신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우리 전시를 깊이 살펴서 많은 국민들이 이순신을 기억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순신이 1592년 4월부터 1594년 1월까지 임금에게 올린 장계 61편을 후대에 베껴 써서 엮은 '임진장초'. 2025.11.27 alice09@newspim.com

이번 전시는 충무공 이순신 탄신 480주년과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난중일기'와 '임진장초' 등 이순신이 직접 남긴 기록 을 중심으로 전쟁 영웅을 넘어 인간 이순신의 내면과 감정, 그리고 시대가 만들어온 상징으로서의 이순신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서윤희 학예연구관은 "이번 전시 주요 포인트는 시련과 위기를 넘어선 '사람 이순신'을 조명하는 것이다. 전쟁의 기록, 인간의 내면, 시대가 만든 상징을 조망하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전시는 이순신의 승리, 시련, 성찰, 사후의 기억까지 연속적 서사로 엮어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 '철저한 대비, 그리고 승리'에서는 삼도수군통제자로서 진을 경영했던 지휘관 이순신의 모습을 살펴본다. 2부 '시련과 좌절의 바다를 넘어'에서는 명량대첩의 기적, 노량해전으로 이어지는 절망과 재기의 서사를 다룬다.

서 학예연구사는 "대표적인 유물로는 '난중일기'와 이순신 장검을 포함한 종가 유물 20건 34점이다. 사상 최대 규모이다. 특히 전시에 공개되는 '정왜기공도병'은 역사적인 그림이라고 생각한다. 명나라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그린 그림이다. 중국에서 그렸는데, 일본에서 다시 모사를 했다. 중국의 관점과 조선이라는 땅에서 벌어진 전투, 일본의 모사까지 동아시아의 요소가 섞여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순신이 직접 쓴 '난중일기' 친필본. 2025.11.27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우리들의 이순신'에서 공개되는 '이순신 장검'. 2025.11.27 alice09@newspim.com

이어 "이 그림이 도쿄 일본 특사로 갔던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분이 구입을 했다가 가지고 계셨다. 후반부는 저희가 구매를 했는데, 전반부는 스웨던 동아시아박물관에 있어서 대여를 했다"라고 소개했다.

전시된 '정왜기공도병' 전반부의 첫 번째 병풍은 명의 육군과 수군의 출전, 조선에서의 환영, 출정 전 서약, 율림전투 드이 묘사돼 있다. 후반부의 두 번째 병풍에는 이순신이 전사한 노량해전, 순천왜성전투, 남해도 소탕작전 등 정유재란의 마지막에 해당되는 전투 장면이 담겼다.

3부 '바다의 끝에서 나를 돌아본다'에서는 노량해전에서 생을 마감한 이순신의 시선으로 그의 삶을 돌아본다. 마지막 4부 '시대가 부른 이름'에서는 이순신 사후 조선, 근대, 현대에 걸쳐 이순신이 어떻게 기억되고 있는지 시대가 필요로 한 이순신의 모습을 추적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정유재란 떄 명군이 일본군을 물리친 공을 기념해 제작한 그림 '정왜기공도' 전반부. 2025.11.27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정유재란 떄 명군이 일본군을 물리친 공을 기념해 제작한 그림 '정왜기공도' 후반부. 2025.11.27 alice09@newspim.com

전시에서는 '이순신 장검'도 공개됐다. 검에는 '삼척서천 산하동색(석 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강산이 두려워 떨고)', '일휘소탕 혈염산하(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이도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특히 장검은 길이만 약 2m에 달해 위엄을 드러낸다.

'우리들의 이순신'에서는 유물뿐 아니라 기록을 이해하기 위한 영상들도 마련됐다. 도입부의 실감 영상은 전재엥 임하는 이순신의 결의를 바다의 이미지와 함께 전달한다. 두 번째 영상은 이순신과 조선 수군의 무기 운용을 시각화해 대형총통으로 대형 화살을 쏘아 상대의 배를 깨부수는 전술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에필로그 영상 '우리들의 이순신'은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삶을 기억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출발해 조선에서 현대, 그리고 세계로 확장되는 이순신의 기억을 담아냈다.

유홍준 관장은 "이번 특별전이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지지하는 응원의 기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28일부터 2026년 3월3일까지 열리린다. 개막 후 일주일인 오는 12월 4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이순신 장군 서거일인 12월 16일에도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alice0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