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국내스포츠

속보

더보기

[프로야구] "김재환·최형우 어디로?"...FA 판 뒤흔드는 두 베테랑

기사입력 : 2025년11월27일 11:19

최종수정 : 2025년11월27일 11:2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재환, 보류선수 명단 제외로 두산과 작별···보상선수, 보상금 없이 협상 가능
41세 최형우, FA 시장서 큰 인기···삼성, 복귀 위해 50억원 투자 가능성 존재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시즌 종료 이후 예고됐던 FA 시장의 빅계약이 속속 마무리되고 있다. 박찬호(두산), 박해민(LG), 김현수(kt), 강백호(한화) 등 각 팀이 '최대어'로 꼽았던 선수들은 대부분 적정 시점에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시장의 열기가 꺼질 듯한 순간, 베테랑 두 명의 움직임이 상황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김재환(두산)과 최형우(KIA)가 예상 밖의 흐름을 만들며 자유계약(FA) 판도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두산은 이번 스토브리그 초반부터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팀의 전력 보강을 선언한 구단은 박찬호를 데려오며 4년 최대 80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발표했고, 내부 FA인 이영하까지 잔류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이 모든 흐름을 뒤흔든 변수는 뜻밖에도 팀의 상징 같은 이름이었다. 두산은 26일, 외야수 김재환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방출이었다.

두산을 떠나는 김재환. [사진 = 두산]

김재환이 FA를 신청하지 않았기에 더욱 충격적이었다. 김재환은 2022년 맺은 4년 115억원 계약이 종료됐음에도, 나이·성적·등급 등을 고려해 두 번째 FA 신청을 하지 않았다. 구단 역시 김재환과 다년 계약을 추진하려 했고, 시즌 전부터 '잔류 유력'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보류선수 명단 제출을 앞두고 벌어진 협상은 끝내 결렬됐다.

결국 두산이 4년 전 그의 잔류를 위해 삽입했던 '보류권 해제 조항'이 역설적으로 김재환을 자유롭게 만들었다. 당시 두산은 자신들이 키웠던 박건우(NC), 양의지(두산) 등 핵심 선수들을 모두 놓치며 김재환을 사수하기 위해 총액 규모를 낮추는 대신, 계약 만료 후 우선 협상 결렬 시 보류권을 포기하겠다는 조건을 받아들였다. 그 결정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현실이 된 것이다.

문제는 이후의 파장이다. 김재환은 FA 이후 4년간 타율 0.250, OPS(출루율+장타율) 0.788을 기록해 최악의 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좌타 거포의 희귀성과 잠실 구장을 사용함에도 20홈런 이상을 때렸기에 많은 팀들이 눈독들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두산 베어스 김재환. [사진=두산 베어스] 2025.09.04 thswlgh50@newspim.com

KBO 규약에 따르면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는 공시일로부터 1년간 원소속구단과 소속선수 및 육성선수로 등록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김재환은 두산을 제외한 9개 구단과 협상이 가능한 신분이 됐다.

결과적으로 두산 입장에서는 FA B등급이면서 연봉 10억원을 받고 있는 김재환이 어떠한 보상선수와 보상금도 선물해 주지 않은 채 팀을 떠났다.

여기에 KIA의 최형우까지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형우는 이번에 세 번째 FA 자격을 얻게 됐는데, 그 자체가 보기 드문 사례다. 첫 FA에서 4년 100억원, 이후 재자격으로 3년 47억 원 계약을 따내며 'FA의 성공 모델'로 평가받았고, 40대에 들어서도 KIA 4번 타자를 맡을 만큼 기량이 유지됐다. 지난해 KIA가 비FA 다년 계약(1+1년, 총액 22억원)으로 안정적인 환경을 보장했지만, 그는 올 시즌에도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OPS 0.928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타자로 건재함을 입증했다.

최형우. [사진=KIA]

이런 흐름 속에서 최형우의 거취는 자연스럽게 FA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KIA 역시 그의 잔류를 전제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최근 삼성 복귀설이 터지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3년 30억원'이라는 구체적인 조건까지 언급된 보도는 KIA와 삼성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고, 양측은 즉시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삼성의 강력한 영입 의지'가 시장에 드러난 이상, 협상은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갔다.

삼성이 최형우를 데려올 경우 부담도 적지 않다. C등급 FA라 보상선수는 없지만, 연봉 10억원 기준 150% 보상금(15억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FA 총액 + 15억'이라는 계산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50억원 규모 투자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최형우의 삼성행 가능성은 결코 배제할 수 없다.

2017년에 KIA에 입단해 9년 동안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최형우이기에 KIA도 최선을 다해 붙잡을 예정이다. 본의 아니게 삼성의 참전 의지가 만천하에 공개된 만큼 최형우 거취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최형우. [사진 = KIA]

여기서 흥미로운 연쇄 효과가 발생한다. 만약 KIA가 최형우를 잃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좌타 장타 자원을 보완해야 하는데, 이때 시장에 가장 적합한 카드가 바로 김재환이다. 광주에서 유독 강했던 김재환은 원정 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타율 0.318, 24홈런, OPS 1.025로 '광주 특화형 타자'에 가깝다. KIA가 그의 장타력을 홈구장에서 활용할 경우 상승효과가 예상된다.

결국 베테랑 두 명의 선택이 FA 시장 판도를 바꾸는 모양새다. 김재환의 이탈이 두산을 흔들었고, 최형우의 거취는 KIA와 삼성의 전력 기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두 선수의 최종 결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따라, 이번 스토브리그는 최근 몇 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큰 지각변동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wcn050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특검, 한덕수에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그날 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하겠다는 순간 (중략) 기억도 맥락도 없고 분명하지 않습니다. (중략) 다만 비록 비상계엄을 막지 못했지만, 비상계엄을 찬성하거나 도우려 한 일은 결단코 없었습니다. 그것이 오늘 역사적인 법정에서 제가 드릴 가장 정직한 말입니다." 내란우두머리·내란 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최후 변론했다. 1심 선고는 오는 1월 21일 오후 2시에 나온다. 내란 특별검사(특검)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한 전 총리의 혐의는 내란중요임무종사·내란우두머리방조·허위공문서작성및허위작성공문서행사·대통령기록물관리에관한법률위반·위증이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관련 결심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11.26 ryuchan0925@newspim.com 이 재판은 내란우두머리방조로 기소됐지만, 지난 3차 공판에서 재판부가 특검에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선택적 병합' 형태로 공소장 변경하라고 요청해 공소 사실이 추가됐다. 선택적 병합은 필수적 병합의 반대 개념으로, 두 개 혐의를 공소장에 추가하면 재판부가 한 가지를 선택해 판단할 수 있는 형태다. 특검 측은 한 전 총리가 내란 범행에 가담하기 위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국무위원 정족수를 채우려고 시도하거나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고 본다. 또 진술을 수차례 번복해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고 개선의 여지가 없는 점도 양형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봤다. 위증과 관련해선 명백하게 밝혀진 바가 있고, 한 전 총리도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 '계엄 선포문을 받은 적이 없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화한 기억이 없다'라고 했지만, 이후 공개된 12·3 대통령실 대접견실 폐쇄회로(CC)TV에는 한 전 총리는 선포문을 받고 이 전 장관과 약 16분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CCTV에는 윤 전 대통령이 국무위원에게 비상계엄 사실을 알리자 한 전 총리가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또 한 전 총리는 당일 '국무위원에게 직접 전화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빨리 오라'고 통화를 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이날 특검 측은 한 전 총리에 징역 15년을 구형하며, 12·3 비상계엄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검 측은 과거 내란 범죄가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 가는 기회를 박탈한 것이었다면, 12·3 비상계엄은 수십 년간 한국이 쌓은 민주화의 결실을 한 순간에 무너뜨려 더 막대하게 국격을 손상하고 국민에게 상실감을 줬다고 했다. 아울러 한 전 총리는 국가의 2인자로서 내란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내란 범행에 가담해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특검 측은 "그간 대한민국 사법시스템 죄에 상응하는 책임 엄히 물었다. 강화된 양화기준 발전된 시대적 경제적 사회적 변화 고려할 필요가 있고, 나아가 피고인을 엄히 처벌해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불행 역사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 전 총리 측은 비상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위해 국무위원을 모은 게 아니라 대통령을 저지하기 위해 모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증 역시 큰 충격을 받아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것뿐이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최후진술에서 직접 준비한 종이 한 장을 들고 '존경하는 재판장님'이라며 말 문을 열었다. 그는 "작년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이 겪은 고통과 혼란을 가슴 깊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1970년 경제 관료로 입문해 한평생 공직을 걸어 왔다. 경제 정책 최일선에서 일했다. 대한민국은 제게 많은 기회를 줬고, 전력을 다하는 게 그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 길의 끝에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만나리라고는 꿈에도 예상치 못했다"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여기 계신 어떤 분보다 제가 스스로를 더 혹독하게 추궁했다. 그날 밤 혼란한 기억을 복기할수록 제가 부족한 사람이었다는 절망만 사무친다"라며 "저는 그 괴로움을 죽는 날까지 지고 가야 하는 사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한 총리는 재판을 마치고 '국민들 앞에서 한마디 하실 말씀 없냐',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어떤 대답도 하지 않고 법정을 빠져나갔다. 100wins@newspim.com 2025-11-26 18:58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