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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D 긴급진단] AI 거품인가?…"AI 조정 와도 대세는 변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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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보기 어려워...실적 기반 성장 지속
데이터센터·전력 등 AI 인프라 초기 단계
"2034년까지 간다"…장기 혁명과 조정 병행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이 글로벌 금융·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뉴스핌TV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문남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과 정승경 한국인공지능협회 센터장을 초청해 긴급진단 'AI, 거품인가?'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AI 투자 과열 논란, 인프라 현실, 산업 구조 변화, 향후 조정 시점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며 "단기 변동성은 있겠지만 대세 상승 흐름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 "AI 아직 버블 아냐…실적으로 뒷받침되는 장기 혁명"

문남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은 AI 고평가 논란과 관련해 "아직 버블은 아니다"고 단언했다. 그는 "주가는 결국 실적을 기반으로 움직인다"며 "AI 핵심 기업들의 실적이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버블'로 규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문 연구위원은 올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실적 흐름을 제시했다. 그는 "S&P500의 연간 주당순이익(EPS)은 11.6% 증가가 예상되고, IT 섹터는 22.6% 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며 "반면 커뮤니케이션·금융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전체 평균을 하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업종들의 밸류에이션을 보면 시장 전체가 과열된 상황이 아니다"며 "실적이 이어진다면 AI 버블 논란은 일시적 소음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이 뉴스핌TV 긴급진단 'AI, 거품인가?'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특히 시장의 최대 변수가 된 엔비디아(NVIDIA)에 대해 문 연구위원은 "실적·수주 잔고·신제품 수요를 고려하면 주가 상승이 문제될 단계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매출, 영업이익, EPS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블랙웰과 루빈 플랫폼의 수주 잔고가 5000억 달러(약 737조원) 수준으로 확인됐다"며 "사우디의 GPU 대량 구매와 소버린 AI 수요 증가까지 감안하면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중소형 AI 기업들에 대한 우려 지점을 짚었다. 그는 "현재 수익을 내는 기업들은 인프라 업체들이다. 반면 앱·모델 기반 기업들은 아직 수익성이 낮아 우려가 나온다"며 "향후 매출 성장 속도와 장기 계약률을 지표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연구위원은 이 같은 실적 기반 논리를 바탕으로 "AI 성장 추세는 오는 2034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장기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인터넷 혁명이 18년, 모바일 혁명이 15년간 지속됐다면, 2022년 시작된 AI 혁명은 이제 3년이다. 앞으로 최소 9년은 간다"며 "AI는 모델·클라우드·반도체 중심의 스테이지1(초기 단계)을 지나, 애플리케이션 단계와 플랫폼 단계까지 가야 하기에 성장 여력은 훨씬 길다"고 설명했다

◆ "AI 인프라·전력·데이터센터 '속도전'…한국은 더 빨라져야"

산업적 관점에서도 AI는 아직 본격적인 성숙기에 진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버블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승경 한국인공지능협회 센터장은 현재 시점을 "AI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구축되기 전의 초기 과도기"라고 규정하며, 산업적 기반 자체가 아직 성장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 센터장은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IDC와 달리 발열·전력·냉각·물·입지 등 초전문성이 필요하다"며 "고성능 GPU가 밀집하게 되면 열·전력·물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기존 IDC 체계로는 대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승경 한국인공지능협회 센터장이 뉴스핌TV 긴급진단 'AI, 거품인가?'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이어 그는 "캘리포니아·버지니아 등 해외 주요 지역은 전력·냉각을 섹터별로 분리해 설계하는 등 AI 전용 인프라 구축이 한창 진행 중"이라며 "신제품 출시 속도만 보면 AI 시대는 이미 도래했지만, 한국의 인프라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 더 빨랐어야 한다는 아쉬움은 있다"고 덧붙였다.

정 센터장은 이러한 인프라 구축 과정을 고속도로 건설에 비유했다. 그는 "AI 인프라는 땅 확보부터 정부 수용, 법·행정 절차, 톨게이트·요금·터널 등 제도 기반까지 모두 갖춰져야 움직이기 시작한다"며 "고속도로를 깔아야 차가 달리듯, 인프라가 깔린 후에야 기업과 산업이 본격적으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또한 AI 생태계 정착 과정에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데이터센터가 지어진 뒤 그 위에서 활동하는 수천 개 AI 솔루션 기업이 붙어야 산업이 활성화된다"며 "이 과정은 J커브처럼 시간이 지나야 수익성으로 연결되지만, 산업 전체가 AI 패러다임으로 전환되는 구조에서는 결국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신도시는 아파트가 들어서도 상권·학교·교통이 자리 잡는 데 7년이 걸린다. AI 인프라도 동일하다"며 "데이터센터를 지으면 그 위에 기업 생태계가 붙어야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한다"고 강조했다.

◆ "AI는 버블보다 패러다임 전환...장기 성장 지속"

전문가들은 "AI 혁명은 장기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대세"라는 점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조정 시점을 판단하는 기준에서는 금융시장과 산업 현장의 시각이 다소 달랐다.

문 연구위원은 조정의 핵심 변수를 미국 경기순환에서 찾았다. 그는 "미국은 팬데믹 이후 65개월 연속 경기 확장 중이며, 역사적 사이클을 감안하면 2027년 6월 전후가 확장 종료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AI 성장 자체는 계속되지만, 미국 경기 확장이 끝나는 순간에는 단기적 주가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 연구위원은 보다 구체적인 시점도 제시했다. 그는 "AI 관련 종목의 경우 내년 1~2분기 주가 고점이 형성된 뒤 3분기에 조정이 오고, 4분기에는 재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며 "2027년 상반기, 미국 경기 확장이 막바지에 이르는 구간에서는 AI 관련 종목의 주가가 지금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크게 오를 여지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단기 흐름만 보고 투자하기보다는 긴 사이클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센터장은 조정의 판단 기준을 산업의 실질 수익성 전환으로 규정했다. 그는 "산업의 실질 수익성 전환 속도가 조정의 분기점"이라고 분석하며 "투자 대비 산업 성과가 늦어지면 실망 매물이 나오고 단기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 센터장은 "AI와 인공지능이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산업에 자리 잡은지는 얼마되지 않았다"며 "인터넷·PC·모바일·AI로 이어지는 기술 패러다임의 흐름을 보면 이는 되돌릴 수 없는 대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는 산업 전체가 패러다임 전환기이기 때문에 본질적인 추세는 꺾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확실한 대세에는 투자해야 한다. 불확실한 대상에 투자할 때 위험이 커지는 것처럼, 확실한 패러다임인 AI는 분명히 길게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AI 발전의 핵심에는 한국 반도체·제조업이 있다. 반도체가 어디서 만들어지고 어떤 인프라 기업이 공급하는지,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는지 등을 균형 있게 살피면 한국 기업도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연구위원도 장기적 관점에서의 접근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AI 혁명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처럼 인류 생활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변화"라고 설명하며 "하루, 이틀의 주가 움직임을 보고 AI 산업의 방향을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3년밖에 지나지 않은 AI 혁명은 앞으로 글로벌 경제와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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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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