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몸의 메커니즘...우리는 왜 늙는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몸이 확실히 예전 같지 않다."

찬 바람이 불면 뼈마디가 쑤시고, 하루가 다르게 몸이 굼뜬다. 여기저기서 삐걱대며 하나둘 '이상 신호'가 켜진다. 이런 이유로 매년 전 세계적으로 수십조 원의 천문학적인 자금이 항노화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

현대 과학은 '우리는 왜 늙는가'에 대한 답을 세포 단위에서 찾아내기 시작했다.
노화의 시작점은 우리 몸의 가장 기본 단위인 세포, 그중에서도 생명의 설계도인 DNA다. 우리가 숨을 쉬고 활동하는 매 순간, DNA는 끊임없이 공격받는다. 세포 분열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오류가 발생하기도 하고, 자외선이나 환경 독소가 돌연변이를 유발한다. 젊을 때는 복구 시스템이 이를 즉각 수정하지만, 나이가 들면 이 시스템이 헐거워진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염색체 끝단에 위치한 텔로미어다. 운동화 끈 끝의 플라스틱 캡처럼 유전 정보를 보호하는 텔로미어는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조금씩 짧아진다.

이게 다 닳아버리면 세포는 더 이상 분열하지 못하고 멈춘다. 이는 암세포로의 폭주를 막기 위한 우리 몸의 고육지책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줄기세포 고갈을 초래한다. 흰머리가 나고 피부 탄력이 떨어지는 건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 우리 몸의 재생 엔진이 꺼져간다는 신호다.

하드웨어(DNA)만 망가지는 게 아니다. 이를 운용하는 소프트웨어 격인 유전자 조절 시스템도 나이가 들면 오작동을 일으킨다. 켜져야 할 유전자가 꺼지고, 꺼져야 할 유전자가 켜지면서 장기가 제 기능을 잃게 된다.

여기에 세포 내 에너지 공장인 미토콘드리아의 효율 저하가 겹친다. 낡은 발전소가 전력 생산은 못 하고 매연만 내뿜듯, 노후한 미토콘드리아는 에너지는 적게 만들면서 유해한 활성산소를 뿜어낸다. 이는 세포 내 염증을 유발해 만성 질환의 불씨가 된다.

가장 골치 아픈 문제는 일명 '좀비 세포'라 불리는 노화 세포 축적이다.
정상적인 세포는 기능을 다하면 스스로 사멸하거나 면역 체계에 의해 제거되야 한다. 하지만 노화가 진행되면 이 '청소 시스템'이 고장 난다. 죽지도 않고 분열하지도 않는 좀비 세포들이 조직에 남아 주변 건강한 세포까지 병들게 만드는 독성 물질을 뿜어낸다. 이것이 몸 전체에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단백질이 잘못 접히거나 뭉치는 현상을 바로잡는 능력도 떨어진다. 뇌세포에 단백질 쓰레기가 쌓이면 알츠하이머 치매와 같은 질환으로 이어진다.

의학계는 세포가 스스로 낡은 부품을 재활용해 에너지를 얻는 '자가포식(오토파지)'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자가포식(오토파지)는 세포 내 불필요한 물질, 손상된 기관, 변형된 단백질을 분해·청소하는 세포의 청소 메커니즘이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는 '라파마이신' 같은 약물이 수명 연장 효과를 보이며 '현대판 불로초'로 거론되기도 한다. 하지만 본래 장기 이식 환자의 면역 억제제로 개발된 만큼, 섣불리 복용했다간 면역 체계가 무너져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

현재 건강을 챙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 몸의 엔진인 미토콘드리아를 활성화한다. 소식(적절한 영양 섭취)은 자가포식(오토파지) 스위치를 켠다. 소식이나 공복 상태가 되면 오토파지 활성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의학계와 과학계에서는 '노화를 늦추는 열쇠는 우리가 매일 얼마나 움직이는 지, 무엇을 먹는 지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fineview@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