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스포츠 야구

속보

더보기

[스포츠 인앤아웃] 김성근, 김경문 그리고 데이브 로버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메이저리그와 너무 다른 KBO리그의 감독 평가
감독의 작전권은 옳고 그름 따지기 어려운 결정
비판은 언제든 가능…전체를 보는 안목 키워야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1. 김성근 감독과 첫 인연이 기억난다. 기자는 천방지축 신입, 김 감독은 만년 꼴찌 태평양의 3위 돌풍을 이끈 구세주 시절이었다. 아직 김 감독이 '야신'(야구의 신)으로 불리기 전이지만, 처음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을 때였다.

당시만 해도 현장엔 취재기자가 몇 명 없었다. 인천 지역 언론까지 꼽아도 한 손가락이면 충분했다. 마음만 먹으면 감독 숙소든, 사무실이든, 더그아웃이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매일 10시간씩도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시절도 시절이지만, 상대가 김성근이었으니까.

한화 시절 김성근 감독. [사진=한화]

그러던 중 사달이 났다. 야구가 좀 보이기 시작한 기자가 선을 넘었다. "그때 투수를 교체한 건 그렇지 않나요. 저 선수만 계속 쓰면 체력이 버텨낼까요." 뭐 이런 '가벼운' 질문이었을 거다. 그로부터 한동안 그와 독대를 못했다. 야구를 향한 열정만큼이나, 자신이 정한 원칙에 대해선 타협이라곤 없던 그였다.

이런 외고집은 나중에 그의 노년을 따뜻하게 만든 자신만의 독특한 브랜드로 자리 잡았지만, 당시만 해도 많은 이들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어찌 됐든 다행인 것은 이 일을 겪고 난 뒤 기자는 비로소 김성근의 '히라가나 수첩' 끝자락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2. 세월은 쏜살같이 흘러 현재. 프로야구의 박 터지는 인기만큼이나 사령탑들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넘쳐나고 있다.
특히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한화 김경문 감독을 보면 안쓰러울 지경이다. 시절도 시절인지라, 팬들은 물론 잔디밥 좀 먹었다는 기자들까지 들고 일어나 김 감독과 그의 작전에 대해 손가락질을 하고 있다.

'타격 데이터 무시, 불펜 갈아 쓰기, 믿음 아닌 방치 야구, 혹사 숨기고 선수 욕만 먹이는 뻔뻔함, 인맥 앞세운 선수기용' 등 살벌한 문구가 등장한다. 무너진 마무리 김서현에 대한 무한 신뢰와 호투하던 라이언 와이스의 조기 교체 등을 놓고 경질을 주장하는 이들까지 나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처럼 떠받들던 김 감독이 아니었나.

김경문 감독. [사진=한화]

반면 LG 염경엽 감독은 시즌 중반 2위로 내려앉았을 때 비슷한 고초를 겪었지만, '승자 독식'의 영광을 누리고 있다. 그동안의 비판은 눈 녹듯 사라졌다.

#3. 앞의 두 예는 감독의 작전권에 대한 얘기다. 작전권이란 것은 참 묘해서, 옳고 그름을 따지기 어렵다. 투수 교체든, 대타 기용이든 결과가 나온 뒤에야 작전의 성패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작전에 실패했다고, 나쁜 감독이란 등식은 맞는 말이 아니기도 하다.

눈을 돌려 미국 메이저리그를 살펴보자. 올해 감독상은 내셔널리그에선 밀워키 팻 머피, 아메리칸리그에선 클리블랜드 스티븐 보트가 수상했다. 두 감독 모두 사령탑 데뷔 시즌부터 2년 연속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특히 '그라운드의 철학자'로 불리는 머피 감독은 만장일치로 30장의 1위표를 휩쓸었다. 반면 월드시리즈 2연패에 빛나는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해 7위에 그쳤고, 올해는 1~3위표를 한 장도 얻지 못한 채 철저하게 외면 당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밀워키 팻 머피 감독(오른쪽)이 10월 14일 NLCS 1차전에 앞서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머피 감독은 1958년생, 로버츠 감독은 1972년생으로 14세 차이다. 2025.10.20 zangpabo@newspim.com

미국야구기자들이 최고 감독을 선정하는 기준은 우리와 다르다. 그들은 우승보다는 전력에 따른 성과에 주목한다. 밀워키는 시즌 초반 지구 2위에 머물렀지만, 7월부터 14연승을 질주하며 30개 구단 중 최고 승률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차지했다. 클리블랜드는 특급 마무리 투수 엠마누엘 클라세가 승부조작 혐의로 시즌 중 이탈하며 큰 혼란을 겪었지만, 디트로이트와 15.5경기 차를 뒤엎고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두 사령탑은 앞의 김경문 감독 예를 적용하면, '만고의 역적'이다. 밀워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다저스에 4전 전패로 물러났다.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시애틀에 밀려 조기 탈락했다.

#4. 김성근이든, 김경문이든 딱히 개인적으로 변호할 마음은 없다. 다만 정반대 스타일인 두 김 감독은 나름대로 개성이 있다. 김성근은 수십년간 '선수 혹사' 비판을 주홍글씨처럼 달고 살았지만, 그 많은 팀을 전전하면서도 정작 '김성근의 아이들'이 나중에라도 감독 욕을 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오히려 '혹사 당할' 기회를 줬음에 감사할 따름이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환하게 웃고 있는 한국시리즈 우승 사령탑 염경엽 LG 감독. [사진=LG] 2025.11.09 zangpabo@newspim.com

김경문은 누가 뭐래도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9-10-10-10-9-8위를 한 한화를 올해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은 명장이다. 염경엽의 LG에 1승 4패로 맥없이 물러났지만, 한화는 올해 최고 인기 팀으로 급부상했다.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보면 딱 감독상 감이다.

염경엽을 폄하하려는 게 아니라, 실제로 까놓고 보니 LG는 한화에 비해 너무 강했다. LG가 상대적으로 약한 분야가 있다면 코디 폰세와 와이스가 버티는 선발 원투펀치가 유일했다. 그나마 한화는 원투펀치를 삼성과 플레이오프 5차전 때 소진하고 올라왔다.

감독의 작전권은 치외법권 지역이 아니다. 건강한 비판은 늘 있어왔고, 또 있어야 한다. 팬들의 목소리는 때로는 감정적이고 현장을 모르는 얘기일 수 있지만, 그것조차 팀을 자극하고 발전시키는 피드백이 된다. 다만 너무 눈앞의 승리에만 매몰되면, 나무만 보고 숲을 못 보는 우를 범하게 될지 모른다.

zangpab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30대女, 철원 민통선 넘어 GOP 철책 끊었다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강원도 철원에서 30대 여성이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을 넘어 최전방 일반전초(GOP) 철책까지 접근해 광망(철조망 감지 센서)을 절단했다가 군에 붙잡혔다. 민통선 진입 이후 약 20시간 동안 군 감시망은 이 여성의 이동을 추가로 포착하지 못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우리 군은 전날(25일) 강원도 철원군 GOP 이남 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군 경계시설물에 무단 접근한 미상 인원의 신병을 확보해 관계기관과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방부 등 종합감사에서 진영승 합동참모의장에게 철원 민통선 무단 진입 사건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화면 캡처] 2026.10.26 gomsi@newspim.com 합참에 따르면, 이 여성은 24일 오후 철원 지역 민통선 이북으로 무단 진입했다. 이후 계속 북상해 25일 오전 GOP 철책에 접근, 광망을 절단했다. 군과 관계기관의 합동조사 결과 현재까지 대공 혐의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종합 국정감사에서도 이 사안이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24일 키 158㎝밖에 안 되는 30대 여성에게 우리 GOP가 뚫린 걸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민통선을 통과해 들어온 것"이라고 답하자, 성 의원은 "그게 뚫린 것"이라고 질책했다. 강 장관은 "GOP 광망이 절단된 걸 아느냐"는 질의에 "보고받았다"고 했다. 성 의원은 24일 오후부터 25일 오전까지 20여 시간 동안 이 여성이 폐쇄회로(CC) TV에 식별되지 않은 이유도 따져 물었다. 진영승 합참의장은 "토요일(24일) 오후 민통선 지역에서 인원을 확인했고, 신병 확보 작전 중에는 추가로 CCTV에 탐지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gomsi@newspim.com 2026-10-26 11:53
사진
SK하이닉스, 추가 주주환원 28일 발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SK하이닉스가 오는 28일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한다. 분기 영업이익이 7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가 고점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하면서 대규모 이익을 주주에게 얼마나 돌려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 투자 차익을 활용한 특별배당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6일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오는 28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키옥시아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투자 차익의 활용 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앞서 SK하이닉스가 약 20조원으로 추산되는 키옥시아 투자 차익 가운데 16조원 가량을 특별배당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사진 = 뉴스핌DB]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역대 최대 실적 전망과 맞물려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98조2257억원, 76조964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76% 증가한 수준이다.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주가는 최근 가파른 조정을 받았다. 지난 23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2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고점 대비 약 56% 하락했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외국인 매도세 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1일 약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당초 계획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마쳤다. 취득한 주식은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회사는 앞서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주가 하락으로 주주들의 손실이 커지는 상황에서 임직원들에게는 역대급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요구도 높아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내년 직원 1인당 수억원대 성과급이 지급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면 주가는 고점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하면서 실적 개선의 성과를 주주들이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주주환원 정책이 임직원 보상과 주주 이익 사이의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대규모 설비투자와 주주환원을 병행하기 위한 재원 운용도 과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했다. 외부 자본 유치 대신 자체 자금을 활용한 투자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이번 발표에서 향후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도 관심이 모인다. syu@newspim.com 2026-10-26 10: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