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능, 국어·수학 등 주요 과목 상위권 변별력 강화
논술전형 수능최저 미달로 실질 경쟁률 대폭 하락 전망
, 문과 경쟁도 지난해보다 치열…수험생 지원 전략 중요
[서울=뉴스핌] 황혜영 인턴기자 = 의과대학 정원 회귀와 상위권 경쟁 집단 변화의 영향으로 서울대 의예과를 비롯한 주요 의과대학 합격선이 예년과 비교했을 때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종로학원은 14일 서울대 의대는 294점, 지방권 의대는 275점 이상 맞아야 정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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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된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교문을 나서고 있다. 2025.11.13 choipix16@newspim.com |
자연계열, 특히 의약학계열에서 올해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의대 모집정원 축소다. 서울대 의예과의 경우 2026학년도 정시 예상 합격선은 294점, 연세대 의예과 293점, 고려대 의예과 288점, 성균관대·가톨릭대·울산대 의예과 292점 안팎으로 분석된다.
서울권과 경기권의 의대 합격 가능 점수는 285점, 지방권 의대는 275점 선에서 지원자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점수 상승의 배경에는 모집 인원 감소뿐 아니라 N수생 비중이 줄어들면서 상위권 점수대를 받는 수험생 집단이 바뀐 것도 크게 작용한다.
이번 수능이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만큼 올해 논술전형의 경우 수능최저 충족률이 낮아 실질 경쟁률은 대폭 하락할 전망이다. 서울권 주요대학 의약계열 논술전형 경쟁률은 성균관대 의예과가 567대 1, 경희대 한의예(인문) 520대 1, 성균관대 약학과 515대 1 등 높은 수준으 형성돼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논술전형은 경쟁률이 높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응시율과 수능최저 충족률이 낮아 실질 경쟁률이 3분의 1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수능이 어렵게 출제된 만큼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논술고사에 적극적으로 응시할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인문계열 지원자 증가로 문과 상위권 경쟁이 예년보다 치열해지며 주요대학 인문계열 합격선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 예상 합격선은 서울대 경영대학은284점, 연세대·고려대 경영 280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 279점 수준으로 예상된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인문계열 최저 합격선은 267점, 자연계열 최저 합격선은 262점으로 예상됐다.
주요 10개 대학 인문계열 최저는 244점, 자연계열 최저는 248점으로 각각 분석된다. 서울권은 인문 최저 205점, 자연 최저 211점으로 추정된다. '사탐런' 현상에 따라 사회탐구 고득점층이 두터워지면서 상위권·중위권 모두 합격선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어과목이 어렵게 출제돼 응시생이 줄어든 과학탐구 응시생들의 수능 최저충족이 예상보다 더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수능 가채점 결과로 등급컷이나 합격선을 예측하기에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채점 결과 공개 이후 변환표준점수 채점 방식에 따른 유불리나 대학별 반영방식 등을 면밀하게 확인하고 계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병진 이튜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의대 모집 인원 축소와 개별 전공 모집 단위의 모집 인원 감소 등으로 전년도 입결을 참고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수험생들은 원점수 결과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채점 결과를 기다리며 지원 가능 범위에 있는 대학의 모집 요강을 살피길 바란다"고 전했다.
hyeng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