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된 이유 '생활비 마련'…여성 비중 62%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지난 8월 비경제활동인구가 1622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소폭 늘었지만, 비중은 35.4%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와 건강 문제 등의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쉬었음' 인구는 264만명 규모로 불어났다.
1년 내 취업·창업 의향은 20.4%로 떨어져 구직 의지는 남았지만 노동시장 연결은 약해진 모습이다. 시간제 선호와 근무여건 중시가 뚜렷해지면서 질 좋은 일자리 수요와 실제 공급의 간극이 확인됐다.
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8월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22만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9000명 늘었다.

15세 이상 인구에서 비경제활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5.4%로 0.2%포인트(p) 낮아졌다. 남성이 38.3%, 여성이 61.7%로 여성 비중이 여전히 높았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28.1%로 가장 많았고, 60대(18.7%)와 15~19세(12.9%)가 뒤를 이었다.
'쉬었음'으로 분류된 인구는 26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3000명 증가했다. 쉬게 된 이유로는 ▲몸이 좋지 않아서(34.9%)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19.0%)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쉼(18.4%) 순이었다. 15~29세에서는 '원하는 일자리 찾기 어려움'(34.1%)이 가장 많았고, 50대에서는 '일자리가 없어서''(16.2%) 비율이 높았다.
향후 1년 내 취업·창업 의사가 있는 사람은 330만1000명으로 전체의 20.4%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0.3%p 하락한 수준이다. 성별로는 남자(25.3%)가 여자(17.3%)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46.5%)와 20대(43.4%)에서 의향이 가장 컸다.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생활비·용돈을 벌기 위해서'(75.3%)가 가장 많았고, '자기계발·자아발전'(17.1%)과 '지식·기술 활용'(4.0%)이 뒤를 이었다.

희망 고용형태는 임금근로자(93.9%)가 비임금근로자(6.2%)보다 압도적으로 많았고, 전일제(67.0%)와 시간제(26.9%) 순으로 조사됐다. 시간제 근로를 원하는 이유로는 '건강 문제'(37.3%)와 '다른 일과 병행'(20.5%)이 주요하게 꼽혔다.
취업 희망자는 '근무여건'(31.0%)과 '수입·임금수준'(27.5%), '적성·전공'(23.8%)을 중요 고려사항으로 꼽았다. 희망 임금은 월 200만~300만원 미만이 43.6%로 가장 많았다.
창업 희망자는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의 0.9% 수준인 약 14만명으로, 창업 시 '수익'(47.2%)과 '적성·전공'(28.2%)을 가장 중시했다. 창업 동기로는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하고 싶어서'(32.6%), '연령 제약이 없어서'(21.7%), '하고 싶은 업종이 있어서'(19.3%) 순으로 언급했다. 희망 업종은 도소매업(21.4%), 부동산·개인서비스업(17.3%), 숙박·음식점업(16.9%)에 집중됐다.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지난 2018년 36.6%에서 올해 35.4%로 7년째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고령층 비중이 절반에 근접하며 '노년 비경제활동화'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해석이다.
r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