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생산·소비둔화 위기...시설 감축·금융지원·유통혁신 경영안정 도모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도가 전복 가격 하락과 어가 부채 누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식 어가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시설 감축, 금융 지원, 유통 구조 개선 등 5대 맞춤형 대책을 추진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전복 산업 위기 극복 시책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복 생산량은 2014년 8887톤에서 2024년 2만 3355톤으로 10년간 163% 증가한 반면 산지가격은 과잉 생산과 소비 둔화로 같은 기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1kg당 평균 산지가격은 2014년 4만 6300원에서 올해 2만 3000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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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도청 브리핑룸에서 전복 산업 위기극복 시책 추진 관련 브리핑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 하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 2025.10.27 ej7648@newspim.com |
주요 생산지역 어가의 평균 대출 규모는 1억 2000만 원으로 전국 어가 평균(7083만 원)의 1.6배에 달해 부채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에 전남도는 ▲전복 가두리 시설 감축▲영세어가 금융안전망 구축▲대출 구조 개선▲전복 제품 브랜드화▲원스톱 유통거점센터 조성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한다.
첫째 5년간 320억 원을 투입해 전복 가두리 시설 10만 칸을 단계적으로 줄인다. 올해는 지방비 15억 원을 투입해 시범사업을 운영 중이며 국비 확보를 통해 감축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둘째 연매출 5억 원 미만, 300칸 이하의 소규모 어가를 대상으로 신용보증 지원 규모를 150억 원으로 늘려 운영자금을 지원한다.
셋째 정책자금 대출 이자 지원 기간은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고 수산정책자금 상환기간도 7년에서 20년으로 늘리도록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넷째 전복 소비 촉진을 위해 국내 식품대기업과 협력, 수입산 대신 국산 전복으로 제조한 프리미엄 즉석식품(가칭 '남도전복죽') 10만여 개를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다섯째 전복 위판·가공·저장·물류 기능을 갖춘 원스톱 통합거점센터를 구축해 2026년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FPC) 공모사업에 대응하기로 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복 산업의 과잉 생산과 가격 하락으로 인한 현장 어려움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5대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