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대응·서버 폐기 논란에 "사태 수습 우선…이후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질 것"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김영섭 KT 대표가 불법 기지국(펨토셀)을 통한 고객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국민들께 걱정과 불안감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사태를 수습한 뒤 최고경영자로서 합당한 수준의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1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며 "현재로서는 사태 수습이 최우선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KT 내부 매뉴얼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대표이사에게 보고해야 하지만, 7월 중 해킹 정황을 인지하고도 보고가 늦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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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현장. [사진=국회방송] |
또한 "KT는 7월에 최초 인지했지만 침해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대표 보고를 미뤘다"며 "당시 백업 로그 자료를 은폐하고 서버를 폐기한 것은 명백한 매뉴얼 위반"이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은폐는 아니고 그때 인지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어쨌든 이번 일로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고객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김 대표는 "사태가 일정 부분 수습되면 의원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최고경영자는 총체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합리적이고 마땅한 수준의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