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참석
가계대출 관리, 자본시장 활성화 강조
소비자보호 중심 전면 조직 개편 추진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취임 후 첫 국정감사에 참석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한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감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장은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되기 때문에 지난 8월 취임한 이 원장이 국회 검증 무대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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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2025.10.21 mironj19@newspim.com |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공정한 금융패러다임 구축을 위해 금융사 소비자보호 담당임원(CCO) 및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위원회의 독립성 강화, 인력확충 등 종합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사의 소비자보호 조직문화 성숙을 지속 유도하고 불공정거래 적발 강화, 불건전 영업행위 엄단 등을 통해 공정한 금융패러다임을 확고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은행별 가계대출 관리계획의 이행점검 등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유도하고 취약 그룹·기업·업종의 재무구조 개선 유도 등 금융권 부채가 적정히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금융시장 위험요인 등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을 가지고 밀착 모니터링, 관리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시중자금의 부동산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생산적 분야로 원활히 자금이 공급되도록 유도하는 한편,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운영을 통해 대규모 주가조작을 신속히 적발해 일벌백계하는 등 자본시장 활성화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민금융을 위해서는 중저신용자 대출 취급시 인센티브 확대, 소상공인 맞춤형 신용평가 모델 구축 지원 등 원활한 자금공급을 유도하고 온라인 플랫폼사의 불법금융광고 자율규제 확대 유도, 범정부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대책' 마련 등 민생 금융범죄 근절에도 총력 대응하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과 관련해서는 "안전한 디지털 환경 구축을 위해 금융권 IT 운영 거버넌스 확립, 제3자 IT 리스크 관리체계 마련 등을 추진 중"이라며 "가상자산 2단계 법안 제정 등 가상자산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한 금감원의 혁신을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는 금융위원회 해체와 금감원 분리 등을 골자로 하는 금융당국 조직개편안을 추진했으나 야권 및 내부 반발 등을 이유로 전면 철회한바 있다.
이 원장은 "연말까지 '금융소비자보호 기획단' 운영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금융소비자보호 과제를 조속히 발굴·개선하고 금융소비자보호 목표를 실현하는 데 온전히 활용될 수 있도록 조직을 전면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