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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범죄' 알면서도…고용 한파에 '좌절된 이행'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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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고용률 전년 동월대비 17개월 연속↓
"갈만한 일자리 만들고 청년 재도전 동기 부여 해줘야"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청년층의 고용률이 전년 동월 대비 17개월 연속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9월 취업자가 19개월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청년들이 얼어붙은 취업시장을 체감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최근 '캄보디아' 사건에 청년층이 다수 연루된 것에 대해 불안정한 청년 고용 실태가 장기간 지속되는 것이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계는 우리 청년층이 정상적인 일자리를 가질 수 없는 탓에 범죄 집단에 발을 들이는 등 '좌절된 이행'을 택하는 경우로 우려하고 있다.

전체 고용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청년층의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17개월 연속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5 희망 업(UP)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국가데이터처가 17일 발표한 2025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의 고용률은 45.1%로 전년 동월 대비 0.7%p 하락했다. 다른 연령대는 전부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17개월 연속 하락 기록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록이다.

정부는 하락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판단했지만 구직 중인 청년들이 체감하는 어려움은 여전했다.

8개월동안 취업준비중인 20대 A씨는 "경력직 공고가 대부분인데 경력을 대체 어디서 쌓으라는건지 모르겠다"며 "코로나 시기에 대학원으로 진학했던 사람들이 한 번에 취업시장에 풀리면서 (학위에 따른) 경쟁력도 못 느끼겠다"고 전했다. A씨는 "취업시장이 얼어붙은 것을 체감한지 꽤 오래됐다"고 덧붙였다.

청년 고용률 하락세의 원인으로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 경력직 선호 등이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김성희 산업노동정책연구소장은 "(청년들은) 미래가 완벽하게 안정적이고 고임금인 일자리를 원하는게 아니라 앞으로 전망이 더 나아질 가능성이 있는 일자리를 원하는데 이게 너무 부족하다"며 "대책도 새로운 발상 없이 하나 마나한 대책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캄보디아 사건에 대부분 청년층이 연루된 것 역시 취업난 문제가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왔다. '고수익 보장' 등을 명목으로 모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합수단)이 적발한 캄보디아 거점 보이스피싱 범죄단체 역시 인력 모집 역할을 담당하는 조직원이 국내 청년층을 대상으로 고수익을 보장하며 영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합수단은 "취업이 어려운 MZ세대들이 허위 취업정보로 보이스피싱 조직에 이용당하고 처벌받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어 취업 알선사이트 점검 등 범죄 예방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정상적인 일자리를 가질 수 없어 범죄집단에 발을 들이거나 하는 것을 '좌절된 이행'이라고 부르는 데 한국도 노동시장이 심각하다보니 좌절된 이행을 스스로 찾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며 "캄보디아 같은 경우도 '고소득'의 유혹에 빠지거나 범죄인걸 알면서도 그렇게라도 돈을 벌자며 가는 청년들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장기간의 청년 고용 불안정을 극복하기 위해서 '갈만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청년들에게 동기를 부여할만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성희 산업노동정책연구소장은 "현재 있는 일자리가 좀 더 질 좋은 일자리가 되도록 하는 그런 정책을 획기적으로 피는 것이 필요하다"며 "창출도 해야하지만 현재 일자리가 없는 게 아닌데 할 만한 일자리가 안되기 때문에 (고용 침체가) 생기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교수는 "단순히 일자리 문제가 아니라 재도전의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며 "다시한번 노동시장으로 재진입하고자 하는 전제조건을 풀어주면서 일자리 문제를 같이 해결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기간의 취업 기간을 이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gdy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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