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그랑프리 앞둔 마지막 대상경륜...전국 최정상 선수 총출동
[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륜경정총괄본부는 한국 경륜의 별들이 총출동하는 '경륜 개장 31주년 기념 대상경륜'이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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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열린 경륜 경주에 출전한 선수들이 결승선을 향해 힘차게 페달을 밟고 있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
총괄본부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선발급, 우수급, 특선급 등 등급별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며, 예선(31일), 준결승(11월 1일), 결승(11월 2일)까지 사흘 동안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 임채빈 vs 정종진, 또 한 번의 '슈퍼매치'
이번 대회의 최대 화제는 단연 임채빈(25기, SS, 수성)과 정종진(20기, SS, 김포)의 맞대결이다.
두 선수는 지난 6월 '2025 KCYCLE 경륜 왕중왕전' 결승에서 정종진이 전승을 달리던 임채빈을 제압하며 반격에 성공했지만, 이후 열린 8월 창원 특별경륜과 9월 서울올림픽 37주년 기념 대상 경륜에서는 임채빈이 연속 우승하며 다시 주도권을 되찾았다.
두 선수는 매번 결승전마다 서로의 움직임을 철저히 의식하며 전술 싸움을 펼치는 '숙명의 라이벌'로 불린다. 이번 대회에서도 두 선수가 나란히 결승에 오른다면 줄서기 전략과 팀 전력이 승패를 가를 최대 변수로 꼽힌다.
직전 두 번의 대회 결과를 보면, 지난 6월 왕중왕전에서는 정종진이 속한 김포팀이 4명 결승 진출로 우승을 차지했고, 반대로 9월 대상 경륜에서는 임채빈의 수성팀이 4명 결승 진출로 승리를 가져간 바 있다.
◆ 류재열·황승호·양승원, 복병들의 반격도 변수
수성팀의 류재열(19기, SS)은 최근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임채빈의 든든한 동반자로 꼽힌다. 그는 상황에 따라 선행 또는 후미 마크 역할을 수행하며 정종진의 공격을 차단하는 전략적 키플레이어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직선 주로에서 폭발적인 추입력을 자랑하는 황승호(19기, SS, 서울)와, 한방 역전승으로 유명한 양승원(22기, SS, 청주)도 결승전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복병으로 평가된다.
김포팀의 공태민(24기, S1), 김우겸(27기, S1), 박건수(29기, S1) 등 노련한 베테랑들도 경주 전개에 따라 언제든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 신흥 전력 급부상...'수성 신세대'의 도전
한편, 최근 수성팀의 신진 세력이 급부상하면서 기존 강자들과의 세대교체 경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8월 대상 경륜 준결승에서 정종진을 꺾으며 파란을 일으킨 김옥철(27기, S1)을 비롯해, 손제용·석혜윤(이상 28기, S1), 임유섭(27기, S2) 등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이 예선과 준결승을 뚫고 결승에 안착할 경우, 임채빈의 수성팀은 역대급 전력으로 결승에 임하게 될 전망이다.
'명품경륜' 승부사 이근우 수석 예상위원은 "이번 대회는 연말 그랑프리를 앞둔 마지막 대상 경륜으로, 선수들 간의 심리전과 팀 간의 전략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미리 보는 그랑프리'로 불릴 이번 대회에서 예선과 준결승부터 긴장감 넘치는 명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