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서울시, 민간임대주택 규제 대폭 손질한다지만 …국토부와 협의 ′불투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HUG 보증·주담대 규제 완화 정부에 요청 예정
"정상화 신호" vs "제도 권한 한계, 실행 시점 불투명"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서울시가 민간임대주택 시장을 살리기 위해 대대적인 규제 손질을 예고했다. 초기 출자·이자 지원으로 사업 숨통을 트고, 중앙정부에 대출·보증 규제 완화를 건의해 민간의 공급 동력을 되살리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대부분의 권한이 중앙정부에 달려 있어 실효성 유무는 알 수 없는 실정이다. 

서울시 등록 민간임대주택 활성화 방안 주요 내용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 민간임대 비중 78%… 주거 사다리 유지 위해 서울시 팔 걷어

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등록 민간임대주택 활성화 방안'에는 민간임대주택 사업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이 포함됐다. 우선 기업형 민간임대사업자의 시장 참여 확대를 위해 금융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달 초 국토교통부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도시기금 출자비율을 기존 14%에서 11%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는 주택도시기금과 민간 건설 사업자 자본금으로 임대리츠를 설립해 장기간 저렴하게 공급하는 주택이다. 브리지론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장을 대상으로 기금을 지원해 왔다. 이번 조치는 한정된 재원을 보다 더 많은 사업장에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됐다. 

리츠업계에선 갑작스레 줄어든 기금 출자비율에 자기자본을 더 많이 투입해야 해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사업 계속 진행 여부를 고민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이에 서울시는 감소분인 3%p(포인트)를 서울주택진흥기금으로 지원해 민간임대리츠의 초기출자금 부담을 줄이고, 대출이자의 2%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국토부엔 민간임대주택 시장 규제 완화를 건의해 시장 신규 유입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임대보증 가입에서 감정평가액이 기존보다 낮게 산정돼 보증보험 갱신이 어려운 사업자들을 위해 정부에 기준 완화를 요청하기로 했다. 

지난달 8일부터 시행된 수도권과 규제지역 내 주택을 담보로 하는 주택매매·임대사업자 대출(주담대) 제한도 완화해 줄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임대주택 사업을 명목으로 한 집값 띄우기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LTV(담보인정비율)을 0%로 조정한 국토부에 "민간임대 시장을 죄악시하는 것"이라고 직언했다.

이어 "이 같은 대출 규제는 일반 다주택자와 민간 임대사업자를 구분하지 않은 조치로 이대로라면 민간 임대시장이 심각하게 위축된다"며 "임대사업자들에 대해 각종 인센티브를 주면서 많이 짓도록 유도해야 공급이 많이 되지 않겠냐"며 "규제 완화와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통한 민간 주도의 신속하고 빠른 공급으로 민간임대시장 병목을 풀고, 시장의 활력을 되살리겠다"고 부연했다.

서울시가 이처럼 민간임대사업 격려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가 있다. 현재 서울시 내 임대주택의 78%는 민간임대다. 이 가운데 임대료 상한선(5%)이 있고 보증보험 가입 의무가 주어지는 등록임대가 약 20%다. 이들의 업역이 축소되면 서울시민 상당수의 주거 사다리가 불안해지는 셈이다. 

방송희 주택금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주거 불안에 노출된 청년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은 여전히 부족하고, 공공이모든 역할을 담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민간기업과 사회적 경제주체 등 다양한 공급주체의 참여를 통한 민간임대주택 시장 다양화를 추진할 필요는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 "실행은 국토부에 달렸는데" 앞서나간 서울시에 사업자도 '갸웃'

서울시 행보에 임대사업자 사이에서도 반응이 갈리는 모습이다. 보증보험 가입 요건 강화와 대출 규제 등으로 연이어 어려움이 가중됐던 임대주택 시장에 일정 부분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성창엽 대한주택임대인협회 회장은 "계속된 규제에 고통받던 등록임대주택 정상화에 한걸음 다가서는 일"이라며 환영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문가 사이에서도 이번 서울시 결정에서 위축돼 있던 주택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 시장 안정화에 대한 서울시의 꾸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현실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다. 임대사업자에 대한 대출 규제는 금융당국과 국토부가 협의해야 하는 사안으로 서울시가 건의한다고 해서 당장 해결되지 않는다. 보증보험 가입 요건 수정도 마찬가지다. 이는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을 개정해야 해 국토부에 의견을 전달해 받아들여져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성 회장은 "현대 임대사업자들은 임대보증금 보증 규제 강화로 등록 말소를 요구할 정도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없이는 기존 주택의 등록 활성화, 신규 주택의 건설과 공급 모두가 요원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국토부와 서울시가 부동산 정책을 두고 이견을 보인다는 점에 불신의 눈초리가 몰리고 있다. 정책 시그널이 계속 엇갈린다면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온다는 생각에서다. 국토부와 서울시 모두 이 같은 비판을 의식, 향후 충분한 공조를 통해 흐름을 결정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바 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국토부와 서울시는 다른 기관이기에 구체적인 의견이 다를 수 있으니 충분한 조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임대사업자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를 뿐 근본적인 목표는 다르지 않다"며 '엇박자' 의혹을 일축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