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양동시장 상인들 '온누리 혜택' 적극 알리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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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둔 2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이 제수용품을 구매하기 위해 찾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5.10.02 bless4ya@newspim.com |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물가 올라서 장보러 오기가 겁났는디 소비쿠폰 덕분에 장보기가 한결 수월허다니깐요."
2일 오후 추석을 앞둔 광주 서구 양동시장은 시민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상인들의 호객 소리와 흥정하는 목소리가 뒤섞이며 시장 골목마다 명절 특유의 활기가 가득했다. 기름 냄새와 생선 냄새가 뒤섞인 시장의 공기는 한껏 들뜬 추석 분위기를 자아냈다.
상인들은 "1kg에 1만 원"을 목청껏 외치며 호객 행위에 나섰고 시민들은 장바구니와 손수레를 끌고 다니며 더 싼값에 좋은 상품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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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둔 2일 오후 광주 북구 우산동 말바우시장에서 시민들이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2025.10.02 bless4ya@newspim.com |
전을 파는 가게는 프라이팬에 구어진 육전·동태전·두부전·산적꼬치전의 고소한 냄새를 풍겼고 과일 가게는 배·사과 상자를 옮기며 손님 맞이에 분주했다. 수산물 코너에서는 생선을 토막 내며 손길이 바빴다. 좌판에는 갈치·조기·명태포 등 차례상에 오를 생선이 가지런히 진열됐다.
"아이고 사장님, 요거 좀 더 얹어주쇼잉?"라는 손님의 말에 상인은 "오늘은 명절이랑께, 서비스로 조금 더 얹어드릴랑께요~"라며 주고받는 웃음이 시장 한쪽을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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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둔 2일 오후 광주 북구 우산동 말바우시장 부침개 가게에서 한 시민이 소비쿠폰 간편 결제를 하고 있다. 2025.10.02 bless4ya@newspim.com |
양손 가득 장바구니를 든 60대 김모 씨는 "물가가 워낙 올라서 걱정했는디, 소비쿠폰이랑 온누리상품권 덕분에 알뜰하게 잘 장 봐브렀다 그라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박현자(68) 씨도 생선이 담긴 봉지를 번쩍 들어 보이며 "쿠폰 받으려고 기다리긴 좀 했는디, 덕분에 고기랑 생선 넉넉하게 장만했제. 큰 걱정 없이 명절 준비할 수 있게 됐지라"라고 말했다.
40대 주부 이 씨는 "차례 음식 준비하려면 돈이 한두 푼이 아닌디, 전통시장 오면 신선한 재료도 싸게 얻고, 해마다 열리는 온누리상품권 행사를 꼭 챙겨 쓰고 있당께요"라며 전통시장의 매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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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둔 2일 오후 광주 북구 우산동 말바우시장에서 시민들이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2025.10.02 bless4ya@newspim.com |
시장 골목마다 '온누리상품권 쓰면 20% 더 돌려드립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붙었고 상인들은 손님들에게 사용법을 자세히 설명하며 발길을 붙잡았다.
수산물 가게를 운영하는 김승(57)씨는 "올 추석은 소비쿠폰뿐만 아니라 추석맞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까지 열려 손님이 많이 늘었다"며 "체감상 20~30% 이상은 매출이 더 증가하지 않을까"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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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2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광주 서구 양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2025.10.02 bless4ya@newspim.com |
이날 강기정 광주시장도 양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악수를 나누며 민심을 살폈다. 강 시장은 "전통시장은 민생 경제의 뿌리이자 시민 생활과 가장 가까운 공간이다"며 "장바구니 물가를 낮춰 모두가 풍요로운 명절을 보낼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bless4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