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행정 피해 방지·대응책 마련…일선 부서 업무 점검
[용인=뉴스핌] 우승오 기자 = 용인특례시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행정 업무가 마비된 국가 재난 상황에서 시민들의 불편과 혼란을 최소로 줄이고자 지난 28일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29일 시에 따르면 회의에는 정보 시스템 장애로 시민이 불이익을 받을 만한 행정 업무를 수행하는 주요 부서가 참석해 부서별로 예상하는 문제를 파악하고,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의 혼란을 막으려고 세부 업무 처리 지침을 시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 국정자원과 연계된 온라인 행정 업무가 마비됨에 따라 일부 업무에서 민원인의 등록과 신고는 수기로 접수하고, 신고와 등록이 늦어져 부과될지 모르는 과태료는 상위기관 업무 처리 지침을 받아 감면이나 납부 연기 같은 조치를 하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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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청사 전경. [사진=뉴스핌 DB] |
회의에 참석한 부서 관계자들은 현재 발생한 장애 시스템을 파악하고, 국정자원 서버와 연계된 시스템과 자체 복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분했다.
시는 '민생 회복 소비 쿠폰' 현장 신청은 문제가 없다고 예상하지만, 대상자에서 빠지거나 지원금 차등 지급에 대한 민원 창구인 '국민신문고'는이용하지 못하기에 별도 대책을 강구하는 상황이다.
부동산 거래에 대한 신고는 관련 부서를 직접 찾아 접수해야 한다. 시는 수기로 접수한 신청 건에 대해 정부 시스템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일괄 처리한다.
시 공직자들의 업무 마비를 막기 위한 대책도 논의했다.
문서 수·발신에 대해서는 우편과 수기로 접수하고, 온라인 시스템 활용을 대신해 전자 팩스를 이용해 달라고 각 부서에 공지하기로 했다.
시는 본청과 구청, 각 산하기관 홈페이지에 서비스를 중단한 정부의 일부 서비스를 안내하고, 대체 서비스를 이용할 만한 행정 업무를 게재해 정확한 정보를 인지하지 못한 채 민원 행정 업무를 보려고 공공기관을 찾는 민원인들의 혼란을 최소로 줄이기로 했다.
29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무인민원발급기 ▲국민신문고 ▲안전신문고 ▲모바일신분증을 활용하지 못한다. 내부 관련 업무에서는 ▲외국인정보시스템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 ▲행복e음 접속이 어렵다
시 홈페이지에 (https://www.yongin.go.kr)에는 대체 서비스 목록을 확인하도록 정보를 공개했고, 정부24 대체홈페이지(https://gov.kr/mntnce_notice.html)와 네이버 대국민 공지(https://www.naver.com/NOTICE)에서도 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정부 시스템 장애 복구 현황과 대체 서비스 목록을 확인 가능하다.
이상일 시장은 "국정자원 화재로 일부 행정 업무가 마비돼 시민들에게 불편과 혼란을 줄 가능성이 높아 빠르게 비상대책 회의를 열어 장애 현황을 파악하고 업무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며 "행정기관을 찾기 전 행정 서비스 가능 여부를 전화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seungo215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