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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밥상] ⑤ 농업+탄소배출권…프랑스 스타트업이 말하는 '녹색 수익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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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8일 파리 현지 인터뷰…스타트업 '카본 파머스'
2022년 출범…약 1600명 농부가 저탄소 농업 참여
메탄·아산화질소 줄이는 농법…온실가스 감축 핵심
토양에 탄소 저장해 기후 완화…'흡수' 역할도 강조
저탄소 인증으로 탄소 배출권 확보…농가 소득 보전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농업과 축산업도 온실가스 감축이란 과제 앞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저탄소 농축산물'은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서 지속 가능성을 구현하는 수단으로,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뉴스핌>은 국내외 현장을 통해 저탄소 농축산물의 현주소와 과제를 짚고, 한국 농업·축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글싣는 순서] 녹색 밥상

① 글로벌 탄소중립 확산…'저탄소 농축산물' 화두
② "미꾸라지와 연근이 만나다"…저탄소 농법 실천하는 농가의 도전
③ '저탄소 모범' 당진 대주농장…학교 급식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④ 이제는 '저탄소 인증'이 경쟁력…유럽이 그리는 저탄소 식탁
⑤ 농업+탄소배출권…프랑스 스타트업이 말하는 '녹색 수익모델'
⑥ 김태영 교수 "저탄소 농업 지원하는 탄소직불제 확대해야"

[파리=뉴스핌] 이정아 기자 = "저탄소 농업은 단순한 식량 생산을 넘어 탄소를 줄이고, 땅에 탄소를 저장해 활용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저희 카본 파머스(Carbone Farmers) 는 농민이 기후변화 대응의 주체가 되도록 돕고 있으며, 탄소배출권은 그 과정에서 새로운 수익원이 됩니다."

프랑스 저탄소 스타트업 '카본 파머스'의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책임자 아나스타시아 브로다(Anastasia Broda)는 지난달 8일(현지 시각) 파리 3구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아나스타시아는 "농업은 온실가스 배출원이자 동시에 흡수원"이라며 "저탄소 농업은 기후변화 완화, 생태계 회복, 농민 소득 안정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리=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달 8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3구에 위치한 프랑스 스타트업 기업 '카본 파머스' 사무실에서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책임자 아나스타시아 브로다가 업무를 하고 있다. 2025.10.02 plum@newspim.com

카본 파머스는 2022년 설립된 신생 기업이지만 불과 3년 만에 약 1600명의 농민이 참여하는 저탄소 농업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아나스타시아는 "우리는 농업 가치사슬 전반의 주체들과 협력한다"며 "협동조합과 그 조합원인 농민, 식품 산업 기업, 대형 유통업체가 모두 파트너"라고 언급했다.

프랑스 최대 설탕 협동조합 테레오스, 대규모 곡물 그룹 악세레알, 세계 최대 유제품 기업 락탈리스, 유기농 낙농조합 비올레, 축산·곡물 협동조합 유레덴 등이 카본 파머스와 함께하고 있다. 르클레르, 인터마르셰 같은 유통 대기업과 사노피 같은 글로벌 기업도 카본 파머스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이 추진한 대표적 성과는 '저탄소 밀가루 프로젝트'다. 아나스타시아는 "농민들이 저탄소 방식으로 생산한 밀을 수매해 제분소에서 가공했고, 르클레르 자체 상표로 판매했다"며 "소비자들은 이 제품이 환경을 고려해 생산됐다는 점을 알고 기존 제품보다 조금 더 높은 가격에 구매했다. 추가 수익은 농민에게 환원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구조는 단순히 환경적 가치에 그치지 않고 농민의 소득을 늘리는 경제적 가치로 연결된다"고 했다.

카본 파머스는 이러한 프로젝트를 프랑스 정부의 저탄소 라벨(Label Bas Carbone) 인증을 통해 공식화한다. 라벨 인증을 받은 프로젝트는 탄소배출권을 발급받을 수 있으며, 이를 기업이나 기관이 구매한다. 아나스타시아는 "프랑스 우정공사(La Poste)가 수년째 우리의 배출권을 구매하며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며 "농민들은 기업의 전환 지원금과 배출권 판매라는 두 갈래 자금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탄소배출권은 농가의 감축 노력이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증거"라며 "투명하게 추적할 수 있는 거래를 통해 농민들은 자신들의 기여가 사회 전체의 탄소중립 목표와 연결된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리=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달 8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3구에 위치한 프랑스 스타트업 기업 '카본 파머스' 사무실 2025.10.02 plum@newspim.com

카본 파머스가 운영하는 플랫폼 '팜게이트(FarmGate Metrics)'는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한 중요한 지원책 중 하나다. 이 플랫폼은 저탄소 농축산업으로 전환한 농가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매년 모니터링하고 인증해 기업에 제공한다. 기업은 이 데이터를 공급망 탈탄소 전략에 반영하고, 그 대가로 농민을 지원한다. 아나스타시아는 "기업이 농민의 실적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며 "이는 농민과 기업 모두에게 신뢰를 주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현지에서도 카본 파머스를 주목하고 있다. 투자사와 농업 전문지들은 카본 파머스에 대해 '농업의 탈탄소화를 경제적으로 실현할 수 있게 만든 기업'이라고 평가한다. 카본 파머스는 농민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데이터화하고 이를 검증해 배출권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투명하게 운영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카본 파머스는 농민에게 전체 수익의 75%를 배분하는 구조를 설계해 업계 평균보다 높은 환원율을 보장하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프랑스 내 탄소배출권 수요가 큰 기업들과 계약을 맺으며 수백만 톤 규모의 감축분을 공급할 기반을 마련했다. 카본 파머스는 오는 2027년까지 80만ha(1㏊는 1만㎡) 농지를 저탄소 방식으로 전환해 100만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토양에 저장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이를 통해 농가에는 추가 수익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저탄소 농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아나스타시아는 "오늘날 농업과 식품 시스템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5배, 아산화질소는 300배 강력하다. 특히 질소비료에서 나오는 아산화질소는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카본 파머스의 프로젝트 매니저 앙드리앙은 "농업은 항상 온실가스 배출이 발생할 수밖에 없지만 기계 효율을 높이고, 비료 사용을 최적화하면 줄일 수 있다"며 "땅에 유기물을 남기고, 수확기 사이를 비워두지 않고 작물을 심어 토양에 탄소를 저장하는 저탄소 농업은 배출량을 줄이는 동시에 토양을 탄소저장소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저탄소 농업의 실천 방법으로는 경운을 줄이고, 질소비료 사용량을 최적화하며, 녹비와 중간작물을 도입하는 방안이 있다. 또 콩, 완두 같은 두과작물을 재배해 공기 중 질소를 흡수하게 함으로써 비료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아나스타시아는 "이런 방식은 단순히 배출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토양에 탄소를 저장하는 효과도 낸다"며 "토양은 숲과 바다처럼 탄소를 흡수하는 중요한 자원"이라고 했다.

[파리=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달 8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3구에서 <뉴스핌>과 만난 프랑스 스타트업 기업 '카본 파머스'의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책임자 아나스타시아 브로다(오른쪽)와 프로젝트 매니저 앙드리앙(왼쪽) 2025.10.02 plum@newspim.com

현지 농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토양 관리와 기후 대응 노력이 실질적인 소득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호응이 크다. 아나스타시아는 "저탄소 농업은 단순히 배출량을 줄이는 게 아니다. 이미 대기에 존재하는 온실가스를 토양에 저장해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라며 "농민들은 안정적 소득을 확보하고, 저탄소 농법은 기후위기 해결의 열쇠가 된다"고 전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2019년부터 저탄소 라벨 인증제도를 시행하며 국가 기후 전략(SNBC)의 중요한 수단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유럽연합 공동농업정책(CAP)은 저탄소 농축산업을 전환하는 농가에 충분히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농업 분야 보조금은 여전히 부족하다. 반면 사회적 흐름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나스타시아는 "환경친화적 제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저탄소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고 마케팅하는 것이 앞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들의 목표는 저탄소 농업에 한정되지 않는다. 아나스타시아는 "저탄소 농업은 단순히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다. 이미 대기에 존재하는 온실가스를 토양에 저장해 기후변화 완화와 농민 소득 안정, 생태계 회복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낸다. 농업이 바로 기후위기 해결의 열쇠"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저탄소에 집중하고 있지만 수질과 대기 등 다른 분야까지 확장하고 싶다. 농업이 기후위기 해결의 열쇠인 만큼 더 다양한 영역에서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파리=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달 8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3구에서 <뉴스핌>과 만난 프랑스 스타트업 기업 '카본 파머스'의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책임자 아나스타시아 브로다와 프로젝트 매니저 앙드리앙 2025.10.02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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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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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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