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치주의 벗어난 정치적 판단"
"목사 구속에 헌법적 자유 침해"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 세계로교회가 담임목사인 손현보 목사의 구속 적부심 기각 결정과 관련해 반발하고 있다. 교회 측은 이번 부산지법 결정이 "법치주의와 상식을 벗어난 정치적 판단"이라며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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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세계로교회 손현보 담임목사 [사진=세계로교회 홈페이지 캡처] 2025.09.10 |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부산세계로교회는 26일 성명을 내고 "손 목사 구속의 주요 사유로 제시된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는 사실과 다르다"며 "수사기관이 이미 상당한 증거를 확보했고 손 목사는 30년 넘게 부산에서 거주해 도주 가능성도 없다"고 주장했다.
교회 측은 특히 심사 과정에서 재판부가 법리적 쟁점을 제시하지 않고 '서부지방법원 사태'와 '이완용' 사례를 언급하며 손 목사의 목회활동을 극우적·반민족적이라 규정한 것에 대해 "재판장의 편협한 역사관에 기반한 정치적 재판"이라고 비판했다.
손 목사의 활동이 "헌법이 보장한 집회 및 표현의 자유에 따른 것으로 차별금지법 반대, 동성애 문제, 세이브코리아 집회 등은 법적 절차에 근거해 진행됐다"며 "폭력을 동반한 사건과 동일시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세계로교회는 "이번 결정은 개인 문제가 아니라 종교의 자유, 신체의 자유가 정치적 재판에 의해 침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며 "사법부에 대한 국민 신뢰를 해치는 행위"라고 각을 세웠다.
교회는 끝으로 "자유와 공정을 원하는 한국 교회와 미국 교회, 그리고 자유시민과 연대해 싸울 것"이라며 사법부가 공정한 판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