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 선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25일 AFC가 공식 채널을 통해 발표한 'AFC 애뉴얼 어워즈 리야드 2025' 후보 중 올해의 국제 선수상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란 스트라이커 메디 타레미(올림피아코스), 이강인과 과거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함께 뛴 일본의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와 경쟁을 펼친다. 시상식은 10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다.
AFC 올해의 국제 선수상은 아시아 밖에서 뛰는 AFC 회원국 선수 중 한 해 동안 빼어난 활약을 펼친 이에게 주는 상이다. 손흥민(LAFC)이 2015년과 2017년, 2019년, 2023년 4차례 수상했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2022년 수상했다.
이강인은 2024~2025시즌 소속팀 PSG에서 공식전 49경기에 출전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프랑스 리그1, 프랑스컵 우승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손흥민의 부재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소속으로 유럽 무대에 도전해 UEFA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차지하며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AFC 국제 선수상 최다 수상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연스럽게 후보로 예상됐지만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올해 한국 축구는 다른 전 부문에선 후보를 배출하는 데 모두 실패했다. 올해의 남·여 선수, 올해의 남·여 지도자 등 각 분야별로 많은 후보를 배출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씁쓸한 한국 축구 현주소가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대한축구협회마저 올해의 축구협회 후보에서 제외돼 자존심을 구겼다.
일본의 경우 올해의 여자 선수상, 남자 국제 선수상, 여자 국제 선수상(2명), 여자 유스 선수상 등 5명의 후보를 배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축구협회 후보에 또 올라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호주도 올해의 여자 선수상 등 4명의 후보가 나왔고, 심지어 북한도 올해의 남자 지도자상, 여자 유스 선수상에 각 2명씩 4명의 후보가 나왔다. 이란도 4명, 사우디는 2명의 후보를 각각 배출했다.
아시아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받는 올해의 선수를 놓고는 아리프 아이만 하나피(조호르 다룰 탁짐), 아크람 아피프(알사드), 살림 알다우사리(알힐랄)가 경쟁한다. 올해의 여자 선수 후보는 홀리 맥너마라(멜버른시티), 왕솽(우한 장다 위민), 다카하시 하나(우라와 레즈 레이디)가 올랐다.
올해의 남자 감독 부문에는 북한 여자 20세 이하(U-20) 팀의 리성호 감독과 북한 여자 U-17 대표팀의 송승권 감독이 후보에 포함돼 호주 U-20 대표팀의 트레버 모건 감독과 경쟁한다. 올해의 축구협회 부문 후보는 일본축구협회와 이란축구협회, 사우디축구협회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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