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를 위한 여야 국회의원들의 초당적 협력이 본격화됐다.
25일 전북자치도는 국회 소통관에서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설립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에서 경찰청의 제2중앙경찰학교 부지 공모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전북과 영호남 지역 의원 및 도지사, 남원시장 등 약 20명이 참석해 초당적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전북도당위원장과 국민의힘 조배숙 전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해 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과 임원진이 함께해 현장 경찰관들의 남원 입지 선정 지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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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를 위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가운데 가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전북자치도]2025.09.25 lbs0964@newspim.com |
참석자들은 '남원의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는 단순한 지역 생존 차원을 넘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중요한 분수령'이라고 강조했다.
전북은 그동안 국가균형발전 정책에서 소외돼 인구감소지역이 다수 발생하는 등 심각한 인구 감소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남원의 인구는 올해 8월 기준으로 약 7만4867명으로 줄어들면서 지방 소멸 위험에 직면한 상황이다.
제2중앙경찰학교가 남원에 설립되면 연간 신임 경찰 교육생 약 5000명이 입교하며, 연간 경제 파급효과는 약 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상주 인력 약 300명의 유입으로 지역 인구 증가 효과도 기대된다.
남원이 후보지로 적합한 이유로는 구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이 모두 국공유지여서 토지 매입비용 부담이 없고, 광주~대구·순천~완주 고속도로와 KTX·SRT 등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 오는 2030년 개통 예정인 달빛철도가 완성되면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경찰청은 지난 5월부터 비용·편익 분석 용역을 진행 중이며, 올해 말까지 부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후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내년 예산 확보 후 설계를 진행해 오는 2030년 착공 예정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충청권은 이미 중앙부처와 대기업 집중 개발로 활발하지만 수도권과 충청권 편중 개발을 분산시켜야 진정한 국가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남원이 제2중앙경찰학교 최적 입지가 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하며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