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에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사업 성과 인정
[뉴스핌=곡성]
[곡성=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곡성군이 추진한 '곡성에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사업이 2025년 기초지방정부 우수정책 경진대회에서 지방소멸대응 분야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경진대회는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28일까지 전국 기초지방정부를 대상으로 혁신정책을 공모·심사했다. 곡성군은 필수 의료 인프라 확충과 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특화 정책으로 주목받았다.
곡성군은 의료 취약지역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한 '곡성에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소아청소년 진료 공백 해소와 군민 의료 접근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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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에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사업 [사진=곡성군] 2025.09.23 chadol999@newspim.com |
군은 사업 초기에 '시즌1'으로 출장진료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지만, 한시적 운영으로 상시 진료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주민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0% 이상이 상시진료 도입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따라 군은 '시즌2'로 사업을 확대해 곡성군 보건의료원 내에 소아청소년과 진료실을 개설하고 상근 전문의를 배치, 상시진료 체계를 구축했다.
추진 과정에서는 의사 구인난, 의료법 규정, 보험 심사 절차 등 다양한 제약이 있었으나,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군민과 외부 기부자의 참여로 5개월 만에 약 8000만원의 기부금이 모아져 진료실 조성과 의사 수당을 마련할 수 있었다. 조사 결과, 주민의 90% 이상이 소아과 개설을 기부 성과로 인지하고 있으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상래 곡성군수는 "이번 수상은 군민과 함께 협력해 얻은 결과라 더욱 뜻깊다"며 "소아청소년과 상시진료가 지역 정주 여건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곡성군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소아과 운영은 물론, 기부·관광·지역경제가 선순환하는 새로운 프로그램도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지방소멸 대응 차원에서 청년·가족 맞춤형 정책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chadol9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