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강원 자책골로 3연패 탈출… 울산, 안양과 0-0 비겨 5경기 무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FC서울이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광주FC를 3-0으로 제압했다.
최근 5경기 성적이 1승 1무 3패에 그쳤던 서울은 이날 승리로 승점 43을 쌓아 광주를 제치고 5위로 두 계단이나 뛰어올랐다. 3연승에 실패한 광주는 승점 41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며 6위로 내려앉았다.
전반전 서울은 강한 전방 압박으로 주도권을 노렸으나 광주가 수비 라인을 단단히 잠그면서 뚜렷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슈팅 수는 서울이 5-1로 앞섰지만, 유효 슈팅은 기록하지 못했다. 광주는 볼 점유율에서 밀렸지만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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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둑스가 21일 K리그1 광주와의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골 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후반 22분 서울의 둑스가 승리의 물꼬를 텄다. 프리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세컨드 볼을 왼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구석에 정확히 꽂아 넣으며 선제 결승 골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일본 마치다 젤비아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이다.
서울은 후반 34분 김진수의 날카로운 왼발 코너킥이 이승모의 머리에 정확히 연결됐다. 공은 광주 골키퍼 김경민의 손에 살짝 스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골로 이승모는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4분 후 조영욱이 흘려준 공을 후반 30분 둑스 대신 투입된 문선민은이 몰고 들어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 스틸러스는 포항에서 후반 10분 이호재의 결승 골을 앞세워 제주 SK를 1-0으로 꺾고 2위 경쟁을 이어갔다.
포항은 승점 48로 3위 대전하나시티즌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린 4위다. 2위 김천 상무와는 승점 1 차다. 11위 제주는 7경기 무승(2무 5패) 부진 속에 승점 31에 머물렀다. 이호재는 시즌 13호 골로 득점 선두 전진우(14골)를 1골 차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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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이호재가 21일 K리그1 제주와의 홈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포항은 전반에 6개의 슈팅(유효 슈팅 5개)을 기록하며 제주를 압박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10분 홍운상이 골지역 오른쪽 엔드라인까지 공을 몬 뒤 중앙으로 내주자 이호재가 골문 앞에서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결승 골을 만들었다.
포항은 3분 뒤 주닝요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슛으로 제주 골문을 열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추가 골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3연패 중이던 수원FC와 3연승 중이던 강원FC가 맞붙은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홈팀 수원FC가 상대 자책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연패 사슬을 끊고 4경기 만에 승전가를 부른 수원FC는 승점 34로 10위를 지켰다. 시즌 첫 3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강원은 승점 41(29득점)에 머물면서 6위였던 순위는 한 계단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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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김경민이 21일 K리그1 강원과 홈 경기에서 행운의 자책골로 승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전반을 득점 없이 끝낸 뒤 후반 시작 1분 만에 수원FC에 행운이 깃들었다. 김경민이 중앙선 왼쪽에서 연결된 침투패스를 골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며 이어받아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공이 강원 수비수 강투지 발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울산 HD는 FC안양과의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최근 리그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을 기록한 울산은 승점 36으로 9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김판곤 감독 후임으로 지난달 신태용 감독이 부임한 이후 울산의 K리그1 성적은 1승 2무 3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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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울산 감독이 21일 K리그1 안양과의 홈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울산으로서는 2015년(7위) 이후 10년 만의 파이널 B(7∼12위) 추락 우려가 더 커졌다. 이날 강원을 누른 10위 수원FC(승점 34)와는 승점 2차라 강등권 추락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안양은 시즌 첫 4연승은 불발됐으나 최근 4경기 연속 무패로 승점 37을 쌓아 8위를 유지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