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자원개발부 천안에서 함평으로 이전…여의도 약 2배
국가 축산 경쟁력 제고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 예정
재난성 질병 위협 벗어나 청정 연구 환경 확보…안심 축산 연구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금호건설은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가 발주한 '축산자원개발부 이전사업'을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총 사업비는 6012억원이며 금호건설은 컨소시엄 주관사로 참여해 지분율 60%(3607억원)를 담당한다.
축산자원개발부는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축산과학원의 소속 부서로 현재 충남 천안시에 위치해 젖소·돼지 등 주요 가축의 개량과 씨가축 선발 연구를 진행하는 기관이다. 풀 사료의 안정적 생산과 품질 향상 연구를 통해 국가 차원의 축산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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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자원개발부 연구행정구역 조감도 [제공=금호건설] |
이번 이전 사업은 충남 천안시의 도시화로 인한 방역 한계를 해결하고자 축산자원개발부를 청정한 연구 기반을 갖춘 전남 함평으로 이전하는 것이다. 새롭게 조성될 연구단지는 넓은 부지와 체계적인 방역 시스템을 통해 가축 자원의 안정적인 보전은 물론 장기적인 연구 인프라 강화까지 가능하다.
금호건설 측은 이번 사업이 국가 축산 연구의 미래 비전을 구현하는 사업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특히 최고 수준의 방역 체계와 생산성 향상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재난성 질병 대응력을 높이고 선진국 수준의 축산 경쟁력을 갖추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사업지는 전라남도 함평군 신광면·손불면 일원으로 대지면적이 588만9090㎡에 달해 여의도의 약 2배 규모에 이르는 대규모 연구단지다. 단지는 ▲사육시설(우사구역·특수사구역·돈사구역) ▲지원시설(중기실구역·감시사구역·시험포장·온실구역·기타구역) ▲연구시설(연구행정구역) 등 총 8개 구역, 103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건축물은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공사는 2026년 2월 일부 구간에 대한 우선시공을 시작해 2029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금호건설은 본 사업에서 산악지형을 고려한 친환경 설계와 연구·관리·생산을 통합하는 복합 연구단지 구현을 제안했다. 연구시설에는 무정전 전력 설비와 친환경 설비를 적용해 안정적인 연구환경을 마련하고 사육시설은 내구성이 강화된 구조 설계를 통해 장기간 안정적 운영을 보장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축산자원개발부 이전사업은 국가 축산 연구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핵심 프로젝트"라며 "대규모 연구 인프라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구현해 함평군이 미래 축산 연구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대웅제약 마곡연구소', 'HK이노엔 판교연구소' 등 연구시설 특화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행하며 연구 인프라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blue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