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시장 "주민 불안 최소화, 완진에 총력"
[광양=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광양항 인근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인화 광양시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주민 안전을 당부했다고 15일 밝혔다.
광양소방서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지난 13일 오전 8시 38분께 광양시 도이동 광양항 동측 배후부지 내 광재류 보관창고에서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창고 내부에 보관돼 있던 알루미나 드로스(Alumina Dross) 등 폐기물이 발화 물질로 작용하면서 진화 작업에 큰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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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정인화 광양시장이 도이동 화재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 안전을 당부했다 [사진=광양시] 2025.09.15 chadol999@newspim.com |
소방당국은 즉시 소방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알루미나 드로스는 물과 닿을 경우 발열과 가스를 발생시키는 특성을 지녀, 일반적인 소화수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당국은 팽창질석과 마른 모래를 활용해 불길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완전 진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함평군의 유사 사례를 감안하면 20일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광양시는 현재까지 재난문자를 세 차례에 걸쳐 발송하며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고 마스크를 착용해 연기 흡입을 방지할 것을 요청했다. 또 도이동 일대 도로 통행을 우회하도록 당부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지난 14일(일요일) 화재 현장을 직접 점검한 뒤 "화재 현장에서 발생한 검은 연기가 주택가로 유입돼 우려가 크다"며 "시와 소방서, 경제자유구역청, 여수해양항만청, 항만공사 등 관계 기관이 합심해 조속한 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으며 피해 규모는 조사 중이다. 시와 소방당국은 주민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신속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겠다"며 "화재가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hadol9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