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자민당은 9일, 이시바 시게루 총리(당 총재)의 퇴진 표명에 따른 조기 총재 선거를 당원 투표를 포함한 '풀 스펙 방식'으로 실시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풀 스펙 방식은 당 소속 국회의원 295표와 그와 같은 수로 배분되는 당원 표 295표를 합해 총 590표로 투표가 진행된다.
당원의 폭넓은 참여를 보장해 결과에 다양한 의견이 반영되지만, 투표용지 발송 등 사전 준비에 시간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자민당은 이날 오후 총재 선거관리위원회를 열어 선거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며, 10월 4일에 투‧개표를 진행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총재 선거와 관련해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이 가장 먼저 출마 의향을 표명했으며,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출마 의지를 굳힌 상태다.
유력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 담당상은 아직 출마 표명은 하지 않고 있다.
고이즈미 농림상은 "당의 단합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판단하겠다"고 밝혔으며,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추천인 확보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 일본의 정치 구조상 자민당 총재 선거는 일본의 총리 선거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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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 사임 발표 기자회견 후 단상을 내려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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