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탁고 증가액 1조347억원
8월 한달간 1216억원 유입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연금 공모펀드 부문에서 연초 이후 1조원이 넘는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업계 선두를 유지했다고 9일 밝혔다. 8월 한 달 동안에도 1216억 원 규모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일 종가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연금 공모펀드(개인연금, 퇴직연금 공모펀드 합산 기준) 수탁고는 총 6조 3741억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1조 347억원이 순증했다. 이는 연금 공모펀드를 운용하는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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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투자신탁운용] |
채권형·자산배분형·글로벌주식형 등 전 영역에서 균형 잡힌 자금 유입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펀드로는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펀드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한국투자MySuper알아서펀드 ▲한국투자OCIO알아서펀드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 ▲한국투자GoldmanSachs미국테크펀드 등이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 8월 29일 신규 출시된 '한국투자GoldmanSachs미국테크펀드'다. 해당 펀드는 설정 첫날에만 2160억원의 자금이 모집됐고, 8일 종가 기준 설정액이 2365억 원에 달했다. 이 중 연금 클래스에만 약 700억원이 유입되며 전체 자금의 30%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미국 기술주 중심의 테마형 전략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반도체 및 하드웨어 ▲디지털 인프라 ▲클라우드 컴퓨팅 ▲사이버 보안 ▲핀테크 ▲이커머스 등 6대 혁신 섹터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며, 전체 자산의 60% 이상을 미국 테크 기업에 투자한다.
국내 채권형 펀드 중에서는 16년 운용 이력을 자랑하는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펀드시리즈가 꾸준히 수익을 내며 연금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펀드는 A-등급 이상의 국내 우량 크레딧 채권에 집중 투자하며, 1.5~2년 내외의 중단기 듀레이션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또한 국공채를 활용한 유동성 관리와 철저한 종목 분석을 통한 저평가 채권 발굴 전략도 장점이다.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시리즈 역시 연금 공모펀드 수탁고 증가에 기여했다. 이 펀드 시리즈는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자체 개발한 글라이드 패스와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을 바탕으로 설계됐으며, 낮은 회전율과 저위험·저비용 구조로 장기 수익률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 66.41%(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2060펀드(C-Pe 클래스) 기준), 1년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19.72%, 7.80%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연초 이후 전체 시리즈의 연금 클래스 합산 유입액은 2080억원에 달한다.
오원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금사업부 상무는 "연금 투자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수익성과 운용력이 중요하다"며 "당사의 연금 공모펀드는 고객 중심의 상품 제공과 운용 성과를 통해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