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안머티리얼스 관계사, 러 광산 기업과 수주 진행
연말 우성금속 흡수합병 또는 연결 자회사 편입 검토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성안머티리얼스 관계사인 우성금속은 러시아 광산 기업에 620억원 규모의 튜빙 세그먼트 공급을 위한 샘플을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1996년 설립된 우성금속은 주물 및 주조 제조 전문기업으로 두산중공업, 인천제철, 포스코, 세아제강,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는 1차 협력사다. 지난해 최대주주인 임종찬 대표이사가 성안머티리얼스를 인수하면서 관계사가 됐다.
![]() |
우성금속 터널용 튜빙 세그먼트. [사진=성안머티리얼스] |
우성금속은 지난해 매출액 841억4000만원, 영업이익 200억7000만원, 당기순이익 163억2000만원의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신규 사업으로 시작한 '튜빙 세그먼트' 부문에서 2023년 대비 매출액은 4.2배, 영업이익은 8.9배 성장했다.
'튜빙 세그먼트'는 광산 터널에 설치하는 철제 주물 설비로, 블록 조각을 원형 형태의 링으로 조립해 제작하는 방식의 제품이다. 주로 글로벌 광산 기업들이 굴착 시 터널벽에 설치해 터널 붕괴를 예방하기 위해 사용한다.
우성금속 관계자는 "과거에는 우크라이나의 주물 기업이 '튜빙 세그먼트'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해당 공장의 기반 시설이 파괴된 상황"이라며 "영국의 글로벌 광산기업인 '앵글로 아메리칸'이 대체 제조 기업을 찾던 중 우성금속의 기술력에 주목해 작년에 첫 주문을 발주했고 해당 신규사업으로 실적 고성장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우성금속은 앵글로 아메리칸과 '튜빙 세그먼트' 추가 수주를 논의 중이며 이르면 오는 10월 계약 체결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복수의 글로벌 광산기업들과 신규 수주를 위한 접촉을 진행하고 있으며 브라질 구리광산 업체와도 세부 견적을 협의하고 있다.
한편 섬유사업이 주력인 성안머티리얼스는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 후 수익성 높은 사업 위주의 재편과 경영 효율화로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92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달성해 흑자전환했다.
성안머티리얼스 관계자는 "연말을 목표로 관계사인 우성금속을 흡수합병 또는 연결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성안머티리얼스의 재무구조와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