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의 신뢰 붕괴, 법적인 책임 촉구
피해자 보호·재발 방지 구체적 대책 요구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지난 6월 브니엘예고를 다니던 여학생 3명이 동시에 숨진 것과 관련해 부산시민단체들이 학교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부산시민단체들은 2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브니엘예고의 입시 이권 카르텔 해체와 학교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사)부산민예총, 부산교육희망네트워크, 부산학부모연대, (사)부산여성회, 부산교육포럼, (사)부산문화예술교육연합회,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부산지부, 어린이책시민연대 부산동부지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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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민단체들이 2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브니엘예고에 책임자의 처벌과 문화예술교육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2025.09.02 |
이들 단체는 "지난 6월 세 학생의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단순한 비극이 아니다"라며 "학교와 사교육기관이 결탁해 형성한 입시 이권 카르텔이 학생들의 삶과 교육권을 침해하고, 지역 문화예술교육을 심각하게 왜곡시킨 결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부산시교육청은 특별감사를 실시했고, 감사 결과는 학교와 학원 간의 조직적 유착, 교직원의 부정부패, 학생에 대한 부당한 통제와 차별이 사실로 들어났다"며 "단순한 징계로는 끝나서는 안된다고 분명히 경고한다. 교육행정의 신뢰를 무너뜨린 중대한 범죄이며,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이날 부산시교육청과 브니엘예고에 ▲입시 이권 카르텔의 전면 해체와 관련자 법적 처벌 ▲문화예술교육의 공공성 회복을 위한 제도 개혁 ▲피해자 보호 대책 마련 ▲학교의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지역 예술인·교육자·학부모·학생이 참여하는 문화예술교육 거버넌스 구성 등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학생의 생명과 권리를 침해한 교육 구조에 대해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며 "학교와 학원 예술강사, 부산시교육청은 부산지역 문화예술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학생들의 인권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