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일본 도쿄 한복판에서 한국인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장에서 달아난 한국인 남성이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긴급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NHK·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현지 시간 1일 오후 1시 35분경 도쿄 세타가야구 노자와 거리의 한 주택가에서 40대 한국인 여성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 여성은 목에 자상으로 추정되는 상처를 입은 상태였고, 구급대가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약 1시간 반 만에 사망이 확인됐다.

도쿄에 위치한 일본 경시청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사건 현장은 도큐 덴엔토시선 고마자와대학역에서 약 500ｍ 떨어진 주택가로, 평소 치안이 양호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어 충격을 더했다. 한 주민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길바닥에 피가 너무 많이 흘러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일본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현장에서 도주한 남성을 추적, 사건 발생 불과 수시간 만에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30대 한국인 남성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한국에 거주하다 사건 직전 피해 여성을 만나기 위해 일본에 입국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지난 8월 29일 도쿄도 내 한 파출소를 찾아가 "교제하던 남성과 헤어지려 했는데 문제가 생겼다"며 경찰에 상담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이 스토킹·데이트 폭력 성격을 띠고 있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숨진 여성은 자영업에 종사하는 40살 한국 국적 여성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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