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2대에 14차례 압류…과태료·주정차 위반·지방세 체납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정부에서 첫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지명된 주병기 후보자가 뒤늦게 종합소득세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주 후보자의 세금 납부내역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주 후보자는 2018년, 2019년, 2023년, 2024년 귀속 종합소득세를 제때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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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첫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지명된 주병기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가 14일 오전 인사 청문 준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경제 멘토'로 불리던 인사로 대통령실은 "주 후보자는 서울대 분배정의연구센터 대표를 역임하며 소득 불평등 해결과 공정한 경제 체계를 연구해 온 학자"라며 "하도급·담합·내부거래 등 고질적 불공정을 타파하고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이란 국정 철학을 치밀하게 구현할 경제 검찰의 새로운 수장"이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2025.08.14 yym58@newspim.com |
특히 주 후보자는 이달에만 4차례에 걸쳐 약 60만원의 세금을 분납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세금을 낸 지난 18일은 인사청문 자료를 제출하기 위해 증명서를 받은 날이었다는 것이 김 의원실 설명이다.
주 후보자의 배우자인 김모 씨도 지난 16일 하루 동안 4차례에 걸쳐 약 450만원의 세금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재산세도 제때 내지 않아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된 경기도 의왕시 아파트에 대한 압류 처분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다음달 전액 납부해 압류가 해제됐다.
이 외에도 같은당 추경호 의원실은 2007년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박 후보자가 보유한 차량 2대에 과태료, 주정차 위반, 지방세 체납 등으로 14차례에 걸쳐 압류된 사실을 공개했다.
과태료를 내지 않았을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차량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차량 압류 조치가 내려진다. 주 후보자의 차량 한 대는 5차례, 다른 한 대는 2차례씩 압류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주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종합소득세 신고 및 과태료 등 납부가 제때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바쁜 일정으로 신고·납부기한을 놓쳤거나 세금 신고에 미숙해 일부 실수가 있었던 것"이라며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