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특검)가 오는 27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해 조사한다.
특검은 26일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도 이날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7일 (오전) 10시에 특검 조사에 출석하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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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뉴스핌DB] |
권 의원은 "특검 측이 주장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결백하다. 그렇기에 당당하다"며 "반면 특검 측은 일부 언론과 결탁하고 정치 공작을 이어가고 있다. 당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이미 문재인정부의 정치 탄압을 이겨낸 경험이 있다. 이번 이재명정부의 표적 숙청 시도 역시 반드시 극복해 내겠다"며 "정의를 향한 길은 아무리 굽이치고 험난해도, 결국 진실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특검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통일교 핵심 간부가 교인들을 대거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켜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와 지난해 4월 총선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특검은 전씨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권 의원을 당 대표로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구속된 윤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에 통일교의 여러 행사와 현안을 청탁하기 위해 권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정황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은 관련 수사를 위해 앞서 권 의원의 주거지와 국회의원실, 강릉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당원명부 확보를 위해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