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당론 안따르면 책임 묻겠다"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난파선은 과연 활로를 찾을 수 있을까. 내일,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선출된다. 원외의 김문수, 원내의 장동혁 중 한 명이 방향타를 잡는다.
두 후보는 같으면서도 다르다. 모두 당 쇄신과 통합을 외치고 있다. 안타깝게도 김 후보는 추상적이고, 장 후보는 모순적이다. 김 후보의 통합은 재탕에 불과하고, 장 후보의 통합은 또다른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

김 후보는 소위 '찬탄파'도, '윤어게인'도 대화하고 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당이 다르더라도 '反이재명'으로 통한다면 손을 잡겠다고 했다. 무조건적인 합집합이다.
장 후보는 '단일대오'라는 대명제 아래 당론을 따르지 않으면 누구든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윤어게인은 인정하면서도 찬탄파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철저한 교집합이다.한 쪽은 지나친 낙관론에 기대 있고, 다른 쪽은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상당하다.
두 후보의 한계점은 명확하다. 원외 인사인 김 후보가 당선되면 원내 현안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이 어렵다는 우려가 있다. 이준석·한동훈 전 대표들의 사례처럼 원내 의원들의 불신임 가능성도 충분하다.
1951년생으로 이미 일흔을 넘은 고령(高齡)이라는 사실은 대여 및 대정부투쟁에 대한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게 되는 이유다.

장 후보는 경험 및 확장성 부족이라는 지적이 뼈아프다. 재선 의원이지만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만큼 실제 의원경력은 3년 남짓이다. 카운터파트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구력은 20년이 넘는다.
더군다나 장 후보는 지방선거 경험이 없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를 수성해야 하는 국민의힘의 상황에서 당대표의 경험부재는 큰 불안 요소다.
두 후보 모두 직전 선거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김 후보는 21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였다. 장 후보는 21대 국회의원총선거를 지휘했던 당 지도부였다. 장 후보는 친한과 친윤이라는 당내 계파갈등의 한가운데 있기도 했다.
두 후보는 소수당으로의 전락과 이어지는 계파갈등, 정권 헌납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당 안팎에서 이번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패자들의 당권 경쟁'이라고 비웃는 이유다.
국민의힘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국회도서관에서 제6차 전당대회 결선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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