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자율주행 기술력 세계 최고 입증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부산대학교 로봇팀 '타이디보이(TidyBoy)'가 지난달 브라질 사우바도르에서 열린 국제 인공지능 로봇대회 '로보컵 2025' 홈서비스 부문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로보컵은 전 세계 37개국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 로봇대회다. 올해 대회에서는 ▲로봇 축구 ▲재난구호 ▲산업 자동화 ▲홈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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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컵 2025 홈서비스 부문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부산대학교 로봇팀 '타이디보이'[사진=부산시] 2025.08.21 |
부산대 팀은 자체 개발한 인간형 로봇 '아누비스(Anubis)'로 ▲자율주행 ▲물체 인식 ▲양팔 정밀 동작 ▲자연스러운 대화 능력을 선보이며 역대 최고 점수로 정상에 올랐다.
'홈서비스' 부문은 실제 가정환경에서 로봇이 자율적으로 이동·소통·조작 능력을 종합 평가하는 종목으로, AI와 로봇공학의 융합 기술력이 요구된다.
'타이디보이'는 이승준 전기공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대학원생과 학부생 11명이 참여한 연구팀이며,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독일 본대, 스위스 로잔공대,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중국 칭화대, 일본 도쿄대 등 세계 유수 대학 22개 팀이 경쟁했다.
부산대는 자율주행과 물체 인식 과제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고, 음성 명령에 따른 음료 운반과 장애물 회피를 완벽히 수행해 관중과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았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오후 최재원 부산대 총장, 이승준 교수, 참가 학생들을 시청으로 초청해 성과를 축하하고, 내년 인천에서 열리는 '로보컵 2026'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이 교수는 "자체 기술로 세계 대회에서 우승해 우리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내년 대회를 위해 로봇 기술 실증 공간 등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인공지능 로봇을 ▲해양·항만 물류 ▲첨단 제조·부품 ▲헬스케어 등 지역 특화산업과 접목해 신성장 생태계를 마련하고,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에 자율주행·교통 로봇을 도입해 글로벌 산업 거점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부산대의 성과는 우리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보여준 사례"라며 "학생과 연구자가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부산을 인공지능 로봇산업 선도 도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