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정밀의료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박차
춘천 기업혁신파크 연계 '헬스케어 네트워크' 완성 목표
클라우드 CDW, EMR 등 성과 증명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더존비즈온(대표 김용우)은 춘천 기업혁신파크 개발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PFV)을 설립한다고 13일 공시했다. 투자 로드맵에 맞춰 PFV 설립 자본금으로 45억5000만원을 첫 출자하고 내년 5월까지 총 392억원 규모의 단계적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은 국토교통부 주관 민·관 복합개발 사업으로 민간기업 컨소시엄이 주도해 기업 입주와 성장을 지원한다. IT, BT, AI 등 첨단 산업을 기반으로 자족적인 복합 기능을 갖춘 도시를 구현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한다.
더존비즈온은 춘천 기업혁신파크 개발사업의 앵커기업으로서 PFV 설립 후 국토교통부 통합개발계획 신청과 승인을 거쳐 착공 및 부지 조성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이번 사업의 도시조성비는 1조500억원, PFV 총자본금 규모는 약 105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춘천 기업혁신파크는 'AI기반 데이터 중심 정밀의료 바이오 융복합 클러스터'를 핵심 사업목표로 정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춘천 기업혁신파크와 연계되는 '헬스케어 네트워크'를 완성하고,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거점으로서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독자적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소버린 AI(AI 주권) 정책사업 중 의료·바이오 플랫폼 분야를 춘천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에 적극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밀의료와 신약개발 등 헬스케어 전반에서 AI 활용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데이터 주권 경쟁력까지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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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춘천 기업혁신파크 조감도 [사진=더존비즈온] 2025.08.13 y2kid@newspim.com |
실제로 더존비즈온은 올 초 민간 기업 최초로 개인정보 안심구역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AI 기반 정밀의료와 바이오산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향후 춘천 기업혁신파크와 이어지는 혁신 클러스터로 확장되면 의료 혁신과 데이터 보호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밀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의 결과물인 CDW(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는 삼성서울병원 등 10개 병원에 구축 완료돼 의료데이터 활용성을 높이고 있다.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실현하는 병원정보시스템 EMR(전자의무기록)도 1차 병의원용 플랫폼에 이어 올 연말까지 2차 병의원용이 출시될 예정이다.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통해 클라우드 CDW가 국내 최초로 정보보안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27001)과 보건의료정보보호 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27799)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정밀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토대로 삼성서울병원이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학회(HIMSS)의 AMAM Stage6 인증을 획득하는 기술적 기반을 제공하기도 했다.
앞으로 춘천 기업혁신파크가 본격화되면 헬스케어 및 바이오·제약 산업의 메카로서 전시·컨벤션, 복합체육시설, 호텔, 상업·문화시설 등을 포함한 마이스(MICE) 산업 인프라까지 갖추게 된다. 바이오 특화 남춘천산업단지와 함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개방형 산학협력 도시를 육성하는 등 자족도시로서의 기능도 강화하며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된다.
서울양양고속도로 남춘천IC에서 3분 거리에 위치한 입지조건과 6개 지역대학을 활용한 인력 공급 여건도 춘천 기업혁신파크의 강점이다. 이를 기반으로 제약사, 정밀의료 플랫폼 기업, 전시·컨벤션 및 반려동물 산업 등을 집중 유치하고, 강원 AI 헬스케어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교육발전특구와의 시너지도 극대화한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거점 조성이라는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취지에 맞춰 사업 성공을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춘천에 AI를 활용한 신약 후보 물질 개발 및 중소형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거점 등을 조성해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