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8회 강승호 투런포 앞세워 키움에 역전승
kt, 2회 장진혁 3점 홈런 끝까지 지켜 삼성 제압
부산(SSG-롯데), 창원(KIA-NC) 경기 우천 취소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KBO리그 후반기 최대 화두는 LG의 놀라운 상승세다.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1강'으로 군림했던 시즌 초를 보는 듯하다. 전반기까지는 한화가 4.5경기 차 선두였지만, 후반기 판세는 완전히 뒤집혔다.
LG는 9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와 주말 3연전 둘째 날 경기에서 8-1로 대승을 거뒀다. 전날 9회말 끝내기 2-1 승리에 이어 한화에 연승을 거둔 LG는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LG는 최근 3연승, 한화는 3연패. 특히 LG는 잠실에서 한화에 7승 1패(대전에선 1무 3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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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G 딘 오스틴이 9일 한화와 잠실 경기에서 1회 선제 결승 투런포를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LG] 2025.08.09 zangpabo@newspim.com |
LG는 후반기 20경기에서 17승 3패, 승률 0.850을 기록 중이다. 반면 한화는 8승 1무 9패에 머물며 승률 5할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LG는 1회 톱타자 신민재가 14구 승부 끝에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오스틴 딘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23호 투런포를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오지환의 추가 적시타가 터졌다. 2회에는 문성주의 2타점 2루타, 문보경의 적시타가 이어졌다. 선발 요니 치리노스는 7이닝 5안타 1실점 호투로 시즌 10승(4패)을 달성했다.
한화는 4년 최대 78억원에 FA 영입한 엄상백이 1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성적은 1승 7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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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호. [사진=두산] |
고척에선 9위 두산이 강승호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최하위 키움을 6-4로 꺾었다. 두산은 3-4로 뒤진 8회 1사 1루에서 강승호가 원종현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날리며 승부를 갈랐다. 양의지도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키움 새 외국인 투수 C.C. 메르세데스는 5.1이닝 동안 8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5탈삼진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데뷔전 승리가 기대됐지만 불펜이 승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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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사진 = kt] |
수원에선 kt가 장진혁의 결승 홈런과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8이닝 1실점 호투로 삼성을 3-1로 눌렀다. 이로써 kt는 5위 KIA와 승차 없는 6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2회 시즌 37호 솔로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디아즈는 홈런 2위 패트릭 위즈덤(KIA·23개)과 격차를 14개로 벌렸다. 삼성은 7위에서 8위로 하락했다.
부산(SSG-롯데), 창원(KIA-NC)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