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도서관 데이트로 이색 경험 제공
매칭 커플 전원에게 불꽃축제 티켓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다음 달 20일 '청년의 날'(매년 9월 세 번째 토요일)을 맞아 올해 세 번째 미혼남녀 만남행사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행사에서는 100명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서울시 미혼남녀 만남행사는 또래 이성간 만남의 기회가 부족했던 청년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1월 반포 세빛섬에서 진행된 '설렘 인 한강'을 시작으로, 올해 2월 '설렘, 아트나잇', 6월 '설렘 인 한강 시즌2' 등 세 차례에 걸쳐 총 300명의 미혼남녀가 참여했으며 이 중 75쌍의 커플이 성사됐다.
앞서 지난 6월 행사에는 100명 모집에 무려 3283명이 지원해 경쟁률 33:1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 |
'설렘, 북 나잇' [포스터=서울시] |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행사 '설렘, 북 나잇'은 독서와 도서관 데이트가 콘셉트다. 올해 1월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한화손해보험㈜에서 행사 공간 제공과 운영비 전액을 지원한다.
'설렘, 북 나잇'은 9월 20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한화손해보험 한남사옥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이 서로를 편하게 알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5층 규모의 건물 일부는 도서관 분위기로 재구성한다.
사전 조사에 따라 그룹별 활동, 블라인드 대화, 디너 타임 등의 단계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취향을 반영한 프로필북을 활용해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가고, 호감을 표현하는 시그널 티켓도 활용할 수 있다. 프로그램 종료 후 참가자들은 호감이 가는 이성을 1순위부터 3순위까지 적고, 서로의 선택이 일치할 경우 커플로 매칭된다.
매칭된 커플에게는 한화손해보험㈜이 제공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관람 티켓이 지원돼 행사 이후에도 만남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번 행사는 25세에서 45세(1980~2000년생) 미혼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하며, 직장인, 개인사업자, 프리랜서 등 소득 활동이 있는 사람만 참가 가능하다.
참가 신청은 이달 11일 오전 9시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 서울시의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접수된다. 서류 심사를 거쳐 무작위로 선정되며 발표는 9월 5일에 이루어진다. 필수 제출 서류로는 주민등록초본과 소득 증명 서류 등이 있다.
마채숙 여성가족실장은 "올해 진행된 미혼남녀 만남행사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신 덕분에 '설렘, 북 나잇'을 준비하게 됐다"며 "이번 행사에서도 소중한 인연이 많이 생기길 기대하고 있으며, 더 많은 청년들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