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대비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보급 확대...572농가 27만6000두 가축 피해
[전주=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자치도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피해가 급증하자, 예비비 16억원과 행안부 특별교부세 9억원 등 총 25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도는 이미 냉방팬, 안개분무시설, 차광막 등 냉방장비를 지원했으며, 이번 추가 예산은 농가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보급에 투입한다.
올해 폭염은 평년보다 약 한 달 이상 빨리 시작돼 현재까지 도내에서는 572농가에서 총 27만6000두의 가축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돼지와 닭, 오리 등 폭염에 취약한 축종에서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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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자치도는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피해가 급증하자, 25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사진=뉴스핌DB]2025.08.08 lbs0964@newspim.com |
이에 따라 도는 폭염 취약 축종을 사육하는 324개 농가를 대상으로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음수나 사료에 섞어 급여할 수 있는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를 긴급 공급 중이다. 이 완화제는 가축 체온 상승 억제와 면역력 강화로 폐사 위험 감소 효과를 낸다.
또한 전북자치도는 내달 30일까지 '축산분야 폭염예방 상황실'을 운영하며 피해 접수 및 긴급 대응 체계를 유지한다.
상황실에서는 농가에 적정 사육밀도 조절과 축사 단열·차광 관리, 신선한 음수·사료 공급 방법 안내뿐 아니라 비타민제 및 면역증강제 활용법과 축사 지붕 물 뿌리기 등의 폭염 대응 요령을 전달하고 화재 예방에도 각별히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민선식 전북자치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 강도가 심해진 만큼 철저한 사전 예방과 신속한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책으로 축산농가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