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미국 고용 쇼크에 9월 '빅컷' 전망도…연준 압박 세진다

기사입력 : 2025년08월02일 06:36

최종수정 : 2025년08월02일 07:3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5~7월 신규 고용 월평균 3만5000건에 그쳐
블랙록 라이더 CIO "금리 인하 폭이 주요한 질문"
금리 인하 주장해 온 트럼프, 입김 세질듯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고용시장이 최근 3개월간 일자리를 거의 창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융시장은 충격에 휩싸였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악화를 막기 위해 이례적으로 급격한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1일(현지시간)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7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7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11만 건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더 큰 문제는 5월과 6월 고용 지표도 기존 발표 수치보다 안 좋았다는 사실이다.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수치는 14만4000건에서 1만9000건으로 하향 조정됐으며 6월 수치도 14만7000건에서 1만4000건으로 줄었다. 최근 석 달간 월평균 고용은 3만5000건 증가하는 수준에 그치면서 사실상 일자리 창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실업률은 7월 4.2%로 6월 4.1%보다 높아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의 이민정책에 노동시장 참여율이 하락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이것이 실업률을 낮추는 착시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8.02 mj72284@newspim.com

◆ 연준 급해진다…9월 0.50%p 인하 전망도

블랙록의 릭 라이더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금융시장이 7월 고용 지표 이후 '고용 피로(hiring fatigue)'의 명확한 징후를 보이고 있다며 이제 연준이 오는 9월 금리를 얼마나 큰 폭으로 인하할지가 주요한 질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더 CIO는 "오늘 발표된 보고서는 연준이 9월 금리 조정을 단행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며 "이제 남은 질문은 그 규모가 얼마나 될지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시장 내 유휴 인력이 조금이라도 늘어나거나 신규 고용 증가 폭이 지속적으로 월 10만 명 이하로 유지된다면 우리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표에 따라 9월 0.50%포인트(%p)의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날 CNBC와 인터뷰한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오늘 발표된 수치들과 수정 내용은 중요한 방식으로 어쩌면 경제와 노동시장이 전반적으로 더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이는 또한 연준의 책무 중 고용 측면의 리스크가 인플레이션 리스크와 균형을 이루기 시작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한 연준의 발걸음이 급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9월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내려갈 확률을 91.5%로 반영했다.

시티(Citi)의 베로니카 클라크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6월과 5월 고용 지표가 크게 하향 수정된 것을 감안할 때 연준이 만약 이번 주 수요일 회의 전에 이 수치를 갖고 있었다면 실제로 그날 금리를 인하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준에서는 이미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이 제시됐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부의장은 최근 회의에서 0.25%p 인하의 소수 의견을 냈었다. 이날 이들은 각자 성명을 내고 고용시장의 둔화에 대한 선제 대응의 필요성이 이 같은 소수 의견을 낸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고용 악화에 대해 섣부른 평가를 내리는 것을 경계했다. 프린시펄 애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파월이 실업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패닉 버튼을 누르기엔 이른 감이 있다"며 "노동 공급의 축소가 노동 수요의 약세를 어느 정도 상쇄하고 있어 노동 시장은 불안정한 균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샤 전략가는 "그렇다고 해도 오늘 발표된 고용 지표의 극심한 부진은 파월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사안"이라며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제 훨씬 더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 트럼프의 연준 입김 세질 듯

이날 공개된 고용 지표는 이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사임을 전방위로 압박해 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좋은 구실'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리카 맥엔터퍼 BLS 국장의 즉각 해임을 전격 지시했다.

고용 지표 발표 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려 파월 의장을 "얼간이"라고 부르며 그가 금리 인하를 거부하면 연준 이사회가 통제권을 넘겨받아 금리 인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계속해서 파월 의장에게 금리를 내릴 것을 압박하며 연준의 독립성을 흔들었다. 파월 의장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야 한다며 버텼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해임을 진지하게 검토했지만, 스콧 베센트 재무장과의 만류로 이 같은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오는 2026년 1월 임기를 앞두고 8일 조기 사임한다고 밝혔다. 쿠글러 이사의 사임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인사를 연준 이사로 채울 수 있게 됐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검토하고 있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나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쿠글러 이사의 후임으로 지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쿠글러 이사의 사임 소식에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10·15 부동산대책] "2금융권 모두 묶였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에 발표된 10. 15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매입 자금 조달의 '마지막 통로'로 불리던 2금융권 대출길이 사실상 완전히 막혔다. 그동안 1금융권 대출 한도를 채운 뒤 저축은행이나 캐피털 등 2금융권으로 넘어가 추가 자금을 확보하던 관행이 이번 대책 이후에는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을 목표로 수도권 및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주택 시가 기준 15억원 이하는 6억원, 15억~25억원 이하 4억원, 25억원 초과 2억원으로 일괄 제한했다. ◆ "2금융권 통한 추가 대출도 불가능"…한도·DSR·LTV 일괄 적용 이전까지는 은행권에서 한도를 채운 뒤 2금융권으로 넘어가 추가 대출을 받는 식의 '보충 레버리지'가 가능했지만 이번 대책으로 저축은행·상호금융·보험사·카드사 등 전 금융권이 동일 기준을 적용받게 됐다. 또한 규제지역 신규 지정에 따라 해당 지역의 주담대 LTV(담보인정비율)는 70%에서 40%로 하향되며 전세대출·신용대출을 이용한 주택 구입도 금지된다. 이에 따라 2금융권을 통한 '추가 대출'이나 '신용대출 보완'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번 대책에서 1·2금융권 동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LTV 기준을 적용하면서 '2금융권으로 가면 더 빌릴 수 있다'는 공식은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은행보다 DSR 허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은행권이 40%이라면, 저축은행은 50~60%였다. 하지만 금리가 조금 더 높았다. 이런 가운데 1·2금융권 동일 DSR·LTV 기준을 적용하면서 2금융권으로 갈 유인이 없어졌다. 만약 2금융권의 금리가 8%이라면 실제 대출 한도는 오히려 줄어든다. 연소득 6000만원 기준으로 은행(금리 4%)에선 약 3억5000만원까지 가능하지만 저축은행(금리 8%)에서는 2억6000만원 수준에 그친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5.10.15 hkj77@hanmail.net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1금융권이 막히면 2금융권으로 돌던 흐름까지 완전히 끊길 것"이라며 "대출 금리는 더 높은데 한도까지 줄어, 비은행권 대출의 매력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가 예민한 곳들은 지표 관리를 위해 더욱 보수적으로 대출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업자대출·우회대출 차단"…고소득자 레버리지 봉쇄 그동안 일부 고소득층은 사업자등록을 내고 2금융권 사업자대출을 이용해 주택을 매입하는 편법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이미 6·27 대책에서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하고 사업자대출을 통한 주택자금 유용도 차단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이번 대책에서 정부는 "주택구입 자금으로 유용되는 사업자대출은 동일한 심사 기준과 DSR 적용을 받는다"며 용도 외 사용 시 대출 회수 및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이전에는 2금융권 사업자대출로 10억원대까지 자금을 끌어오는 사례가 있었지만 이제는 용도검증 강화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소득이 높아도 DSR 제한에 걸려 실수요 외 매입은 어렵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5-10-15 10:49
사진
불안이 불지핀 랠리 금값 4200달러 돌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정학 불안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계속되면서 금 가격이 15일(현지시간) 온스당 4,200달러도 뚫고 올랐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격화와 공급 과잉 전망 여파가 계속되며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1.2% 올라 4,213.60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4,217.95달러까지 상승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뒤 한국시간 기준 16일 오전 1시 33분 기준 1.3% 오른 온스당 4,196.76달러를 기록했다. 금괴. [사진=블룸버그통신]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32% 하락해 금값 매력을 더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낮은 고용·낮은 해고의 침체(doldrums)' 상태에 있다"고 말하며 완화적(비둘기파적) 톤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주식시장이 흔들려도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미중 갈등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씨티인덱스와 포렉스닷컴의 시장 분석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금은 지금 완전히 폭주하는 국면에 있으며,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최근 며칠간 미·중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의 롱 포지션(상승 베팅)을 헤지하기 위해 금으로 분산투자를 할 이유가 더욱 늘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10월 금리 인하 0.25%포인트(25bp)를 단행할 확률을 98%, 12월 추가 인하는 100%로 완전히 반영한 상태다. 시장 참가자들은 또한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행정 중단) 상황에도 주목하고 있다. 셧다운으로 인해 공식 경제 지표 발표가 중단되면서, 정책 결정자들의 경제 전망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가는 무역 갈등보다 공급 과잉 가능성을 경계하며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61.91달러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0.48달러(0.8%)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0.43달러(0.7%) 내린 58.27달러로 마감했다. 두 벤치마크 모두 5월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이틀 연속 최저가를 갱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산유국 연합이 예정보다 빠른 속도로 감산 중단분을 복구하기로 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확대돼 유가는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 기록적인 공급 과잉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일부 대형 원유 트레이딩 회사들은 "기대보다 빨리 공급 초과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중 무역 긴장이 심화되고 OPEC+ 산유국들의 생산이 확대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UBS의 애널리스트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유가는 여전히 무역 긴장과 투자심리(리스크 선호)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만,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일정 부분 제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0-16 06: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