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트럼프發 약가 인하 압박…국내 시밀러·CDMO '반사이익' 기대

기사입력 : 2025년08월01일 14:22

최종수정 : 2025년08월01일 16:1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고가 의약품 가격 인하로 시밀러 처방 확대 전망
SK바이오팜 등 신약 판매 기업들은 상황 예의주시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개 글로벌 제약사에 자국 내 약가 인하를 공식 요구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고가의 오리지널 의약품을 겨냥한 이번 조치가 바이오시밀러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국내 약가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워싱턴=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7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약값 인하를 위한 행정명령 서명식' 후 서명할 때 사용했던 펜을 선물하고 있다. 2020.07.27 justice@newspim.com

1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월 31일(현지시간) 글로벌 주요 제약사 17곳에 미국 내 약가를 60일 안에 인하하도록 명령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17개 제약사에는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 화이자, 길리어드, 노바티스,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 등이 포함됐다.

이번 서한은 지난 5월 있었던 약가 인하 행정명령의 후속 조치다. 서한에는 ▲최혜국 약가 메디케이드 적용 ▲신약 출시 시 최혜국 약가 보장 ▲해외 수익 일부 미국 환자 및 납세자 환원 ▲최혜국 가격 기준으로 직접 구매 제공 등의 사항을 60일 이내 시행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60일 후인 9월 29일까지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강도 높은 조치에 미국에 의약품을 판매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미국에서 매출의 80% 이상을 내고 있다. 이에 의약품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현지 위탁생산(CMO) 업체를 통해 생산 체계를 확보한 데 이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약가 인하 서한을 받은 17개 제약사 중에 미국 회사도 포함돼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빅파마의 움직임에 따라 대응 전략을 세우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GC녹십자도 미국에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를 수출하고 있다. 다만 알리글로의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필수의약품으로 지정한 치료제인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유한양행 또한 얀센(존슨앤드존슨 자회사)에 기술수출한 폐암 신약 '렉라자'를 미국에 판매하고 있어 약가 인하 정책의 영향권에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장 상황을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약가가 인하되면 환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처방이 확대돼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에 11개의 바이오시밀러를 판매 중인 셀트리온은 이날 주주들에게 보내는 공식 입장을 통해 자사 제품은 미국의 약가 인하 서한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오히려 바이오시밀러 처방 기회가 확대돼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셀트리온은 "이미 낮은 가격으로 제품 공급이 이뤄지고 있고, 경쟁을 통해 약가 인하를 유도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미국 정부의 약가 인하 목표 대상에 부합되지 않는 만큼 셀트리온 제품은 이에 해당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혜국 약가 정책을 통해 고가의 의약품이 인하될 경우, 처방집에 오리지널이 우선 등재되던 환경에서 바이오시밀러와의 직접 경쟁으로 변화가 예상돼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처방 기회가 더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봤다.

실제 한국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를 획득한 국가인 만큼, 미국의 약가 인하 정책이 오히려 국내 기업들에겐 시장 입지 확대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2030년 이후 휴미라와 키트루다 등을 포함해 오리지널 의약품의 상당수가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약가를 인하하면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한국이 FDA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한 시밀러 개수가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아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약사들이 제조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위탁개발생산(CDMO) 확대를 늘리면서 이 또한 국내 업계에 수혜로 작용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 부회장은 "국내 업계의 CDMO 경쟁력이 탑티어이기 때문에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며 "다만 빅파마들이 미국 약가가 낮아짐에 따라 수익 보전을 위해 제 3국의 약가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에도 그런 요청이 들어오면 높은 가격이 책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