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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관세협상 지원에 미국行...조선·LNG株 더 '상승'

기사입력 : 2025년07월31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7월31일 06:00

'HD현대중공업', MASGA 기대감에 27% 반등
'한국카본·태광' 등 기자재주 동반 상승세
"정책·실적·수주 삼박자…조선업 구조적 반등" 전망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조선·LNG 관련 종목들이 한미 간 관세 협상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8월 1일로 예정된 상호 관세 부과 시한을 앞두고 조선 및 에너지 산업이 핵심 의제로 부각되면서, 상반기 조정을 받았던 조선주는 하반기 들어 본격적인 반등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협상 지원을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한 사실이 알려지며 기대감이 확산됐다. 한국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는 의미의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제안했으며, 김 부회장은 이 구상의 협상단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 'MAGA'를 변형한 MASGA는 한미 협력을 통한 미국 조선업 재건이 핵심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는 이달 초 40만7500원에서 시작해 최근 반등세를 이어가며 전날 47만1000원에 마감했다. 한때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7만2000원까지 밀렸던 주가는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누적 기준 27.3% 상승했다. HD현대중공업은 MASGA 논의와 함께 군산항을 활용한 미 해군 유지·보수·운영(MRO) 기지 건설 기대감도 부각되고 있다.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오른쪽 첫 번째)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유콘'함 정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같은 기간 '한화오션'은 7만8000원대에서 26.9% 상승하며 9만원선을 돌파했고, 이날 9만9000원에 마감했다. 미국 필리 조선소 인수 이력이 있는 만큼 MASGA 수혜 기대가 큰 종목으로 꼽힌다. 2분기 실적은 매출 3조2941억원, 영업이익 3717억원으로 전년 대비 29.9% 증가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한 '삼성중공업'도 이달 들어 11.7% 상승하며 1만8950원에 마감했다. 2분기 실적은 매출 2조6830억원, 영업이익 204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12% 상회했다.

LNG 기자재 및 강관 관련 종목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7월 한 달 동안 한국카본은 15%, 태광 11%, 동성화인텍은 6.7% 상승했다. 이들 기업은 알래스카 LNG 사업과 연계된 핵심 기자재 공급업체로, MASGA 수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일주일간 이렘은 38% 급등했으며, 같은 기간 유에스티와 하이스틸도 각각 35%, 30% 상승했다.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MASGA는 한국의 미국 조선업 투자 총액이 약 4000억 달러(약 550조원) 규모로 검토되고 있으며, 미국 현지 조선소 설립과 인수, 기자재 업체 진출, 공동 모듈러 건조, 인력 양성 등이 포함될 예정"이라며 "다만 인수 대상 부족,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HD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

다만, 협상 테이블에 오른 군산항 미 해군 MRO 기지 건설안에 대해서는 실현 가능성에 대한 신중한 시각도 제기된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군산항 MRO 기지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수요 부족 등으로 실현 가능성이 낮다"며 "조선업 주가 상승은 MASGA에 대한 기대감이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단기 테마성 이슈에 그치지 않고, 실적 개선과 정책 기대 등이 맞물린 구조적 흐름으로 보고 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은 "7월 초 차익실현 매물은 일시적 조정이었으며, 현재는 대미 협력 기대가 본격 반영되는 구간"이라며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조선업은 실적, 수주, 정책이라는 삼박자 모멘텀을 모두 갖춘 역대급 호황기에 진입 중"이라며 "2000년대는 중국 물동량이 성장의 동력이었다면, 지금은 고부가가치 선종 수주에 미국발 정책 기대가 더해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태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관세 인하를 대가로 LNG 사업 협력을 추진 중이며, 이는 국내 기자재 기업들에 미국 진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정책금융이 동반될 경우 MASGA의 실효성이 높아지고, 블록 건조·현지 조립 인프라 구축 등이 현실화되면 하반기 조선업 재평가(리레이팅)의 핵심 촉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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