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상호관세 25% 예고한 美 행정부에 건설업계도 긴장…"장기화시 영향 적지 않을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수주 확대 노리는 건설업… 중동·환율 리스크는 숙제
직격탄은 피했지만… 장기전 땐 간접 타격 있을 듯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20% 이상의 고율 상호관세를 예고하면서 철강과 자동차 등 수출을 주요 먹거리로 삼는 제조업계에 불똥이 떨어졌다. 타 업계에 비해 내수 비중이 높고 원자재 수입 비중이 낮은 건설업은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받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장기전으로 비화할 경우 업역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많다.

(위)건설산업에서 수입 규모가 큰 10대 세부 품목 (아래)건설업과 제조업 수입 의존도 비교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고율 관세 영향권 밖 건설업계… 유가·환율이 핵심 

31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한국에 상호관세 25%를 발효하기로 예고했다.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발효시한 이틀을 남겨두고 미국행을 택한 기획재정부의 최종 협상 결과에 시선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이 아닌 만큼 그동안 관세 '무풍지대'였던 건설업계에도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일단 전문가 사이에선 타 산업군에 비해 건설업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건설업의 수입 의존도는 3.4%로 한국 전체(10.7%)에 비해 낮다. 관세 상승에 따른 직접적인 비용 상승 압력이 적다는 의미다. 국제유가 하락과 대미 철강 수출 둔화로 건설 원자재 가격은 더 떨어질 수 있다.

오히려 관세 인상으로 인한 환율이나 유가 조정 그리고 건설 외 전기·가스·수도 등 타 산업의 비용 상승에 따른 2차적 영향이 더 커질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업 내 국산 중간투입 품목의 산업별 수입 의존도를 대입한 결과, 환율 10% 상승 시 타 산업비용 증가로 인한 2차적인 비용 상승 압력은 0.52%로 나타났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단기간 건설업 관련 수입품에 대한 비용 상승 압력은 낮지만, 환율 상승 기간이 오래될수록 간접적으로 비용 압력이 커짐을 시사한다"며 "정부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 비축을 확대하고, 대체 수입국 발굴 등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가 하락은 양면성을 띨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내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드러내 왔다. 미국 석유 생산량이 늘어나면 세계 각국의 에너지 가격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 이는 곧 건설자재 생산원가 하락과 전반적인 공급가 안정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손태홍 중앙대학교 건축공학과 공학박사는 "안정적인 국제유가는 친환경 에너지 부문과 인프라 투자 확대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한국 건설사의 해외 사업이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371억1000만달러(약 54조1990억원)으로 3년째 수주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를 지난해(400억 달러)보다 20% 높은 500억 달러로 설정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토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해외 매출액은 33조4015억원으로, 총매출(113조9165억원)의 29.3%에 해당한다.

일각에서는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현지 공장이 증설되면 미국 수주액을 늘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한국 건설사가 미국에서 수주하는 물량 다수가 계열사의 공장이나 오피스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라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현지 공사 물량이 늘어나면 자연히 북미 지역 수주액이 늘어나 사업 확장의 한 요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중동·아시아 해외 수주 줄어들라… 금리 변동도 '변수'

해외건설 수주액 증대를 이끈 지역은 중동과 아시아다. 두 지역을 합산한 수주액 비중은 전체의 80% 이상이다. 문제는 미국 상호관세가 가장 보수적으로 책정된 지역이 캄보디아(49%), 베트남(46%), 인도네시아(32%) 등 아시아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최현식 아시아미래연구소 소장은 "이번 조치는 철강과 시멘트, 목재 등 핵심 건자재를 직격해 미리 예산이 편성된 공사의 경우 비용 초과가 불가피해질 것"이라며 "관세발 비용 증가를 건축주에 전가하기 어렵고 계약상 가격조정 조항도 없는 경우가 많아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세 이슈가 장기화되면 중동 수주도 불안정해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캠페인 기간 바이든 정부의 이스라엘 지원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휴전 실패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중동 강경책을 내세우겠다는 공약을 건 만큼, 중동 내 사업에 제동이 걸릴 수 있어서다. 

한국 건설사의 중동시장 의존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 한 해 총 수주고 절반이 중동에서 올린 것으로, 총금액은 전년 대비 61% 늘어난 185억 달러다. 노승환 삼정KPMG 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중동 긴장도가 높아지면 신규 발주 감소, 프로젝트 지연 등이 현실화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관세 상향으로 인한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국 기준금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가가 같이 오르면서 미 연방준비위원회(FED)의 금리 인하 결정이 어려워지면 한국 기준금리 인하 정책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건설 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대목이다.

실제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했다. 지난 29일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부동산 시장 과열과 가계대출 급등을 경계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시장 회복을 위해선 금리를 내려 이자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수"라며 "현 상황에서 한국 기준금리의 추가적 인하는 당분간 요원해져 시장 침체 장기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바이낸스, 8.4조원 해킹 당해…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추정 피해액 63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추정 총 피해액은 약 63억"라며 "블록체인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피해 자산을 동결했으며, 현재까지 약 30억 달러가 온체인에서 동결됐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즉각 모든 가상자산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바이낸스 측은 비상 상황에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2018년에 조성한 '사용자 자산 보호 기금(SAFU)'을 언급하며, 모든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와 서클 역시 해킹과 관련된 자금 각각 15억 달러 이상과 8억 달러 상당을 즉각 동결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블록체인 정보업체 TRM 랩스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엘리트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TRM 랩스는 "강력한 온체인 및 오프체인 정보에 근거해 이번 공격은 북한의 정예 해킹 부대인 트레이더트래이터의 소행으로 판단한다"며 "이러한 판단을 매우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은 지난해 2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발생했던 15억 달러 규모의 탈취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역대 최대 피해다. 이번 사건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29일 미국 증시 마감 후 3% 하락했고, 아시아 거래에서도 추가로 3% 떨어져 7만 7천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타 알트코인도 매도세를 보였다. 가뜩이나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큰 변동성에 대비했던 상황이라 충격이 크다. 30일 110억 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 주(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중 한 곳 또는 둘 다 탈환할 경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한편, 사이버 보안 위협은 암호화폐 업계를 넘어 금융권 전체로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같은 날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은 제3자 소프트웨어 제공업체가 해킹돼 국제 거래소 거래를 한 시간 동안 중단시켰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버블맵스는 X에 게시한 글에서 700명이 넘는 폴리마켓 사용자들이 27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한국 대신증권은 최근 고객 정보 유출과 미래에셋운용의 해킹 피해가 공개됐다. 일본에서도 GMO인터넷그룹의 외환거래 클라우드가 해킹 협박을 받는 등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wonjc6@newspim.com   2026-10-30 14:11
사진
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