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시흥시는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이후 25일까지 총 38만 명에게 소비쿠폰을 지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급 대상자 약 52만 3000명 중 73%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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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소비쿠폰을 통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시흥시] |
시에 따르면 닷새간 지급된 소비쿠폰 금액은 약 607억 원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신청자에게만 지급되는 만큼, 아직 신청하지 않은 대상자는 기한 내에 신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25일 요일별 신청 5부제가 종료되면서, 26일부터는 출생 연도와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소비쿠폰 지급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전국 단위 경기 부양책으로, 고물가와 내수 침체로 힘든 서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조치로 시행됐다. 정부는 소득 기준에 따라 지급 수준을 다르게 설정해 정책의 형평성과 타당성을 높였으며, 지방자치단체는 이를 현장에서 실행하고 홍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정호기 시흥시 경제국장은 지난 24일 소비쿠폰 사업의 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신천동 삼미시장과 배곧동 골목형 상점가를 방문하여 상인들과 의견을 나눴다.
배곧 상인회장은 "아직 퇴근 전이라 손님이 많지는 않지만, 소비쿠폰 지급 뒤 유입 인원이 확실히 늘었다"라며, "상인들 사이에서도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삼미시장에서 만난 상인회장도 "무더운 날씨에도 물건을 사려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소비쿠폰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활력을 부여하고 있어 경기 회복의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시는 소비쿠폰의 부정 유통 및 현금화 차단을 위해 부정사용 방지 대책을 병행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점검을 강화하고, 불법 양도 및 판매가 적발되면 지급 중단과 선불카드 환수 조치를 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 제보 채널을 운영해 자발적인 감시 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경기도 및 타 시군과의 공조 체계도 구축 중이다.
박건호 시흥시 일자리총괄과장은 "정책 시행 초기부터 시민들의 참여가 활발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남은 기간 더 많은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와 홍보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