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청, 피해자 2200여명...잠적 끝에 2개월 만에 검거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AI, 쇼핑몰, 가상화폐 등 미래 유망 사업에 투자하면 원금 보장은 물론 300% 수익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840억원을 끌어모은 일명 '폰지사기' 사건의 총책이 경찰에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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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쇼핑몰, 가상화폐 등 미래 유망 사업에 투자하면 원금 보장은 물론 300% 수익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840억원을 끌어모은 일명 '폰지사기' 사건의 총책이 경찰에 구속됐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총책 60대 A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0년 10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약 1년 3개월간 2200여 명의 투자자로부터 총 840억원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AI, 쇼핑몰, 코인 등 '미래 유망 산업'을 앞세워 불특정 다수에게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금을 받아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A씨가 내세운 사업들은 애초에 실체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금은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돌려막기' 방식의 전형적인 폰지사기였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A씨는 가족과 지인 7명을 가담시켜 자금 관리, 전산 처리, 마케팅, 투자자 모집 등을 분담하는 조직적인 범행을 꾸린 정황도 드러났다. 현재까지 경찰이 확보한 피해자 진술은 90여 명, 이들로부터 편취한 금액만 62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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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쇼핑몰, 가상화폐 등 미래 유망 사업에 투자하면 원금 보장은 물론 300% 수익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840억원을 끌어모은 일명 '폰지사기' 사건의 총책이 경찰에 구속됐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
수사는 지난 2022년 9월 시작됐으며, 경찰은 금융계좌 추적과 압수수색,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의 실질심사가 예정됐으나 A씨는 불출석 뒤 잠적했다. 수사팀은 2개월간 서울 등 수도권 일대를 끈질기게 추적해 결국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이 은닉한 범죄수익에 대한 환수 절차를 적극 진행하고 있다"며 "'원금 보장'과 '고수익 보장'이라는 말로 접근하는 투자는 대부분 사기일 가능성이 크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