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 김예성씨 차명법인 의혹 받는 이노베스트코리아 소유주
특검, 이 전 대표엔 22일 오전 10시 특검 출석 재차 요구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집사 게이트' 의혹에 연루된 윤재현 참손푸드 대표가 22일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팀)에 출석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형량 로비' 의심을 받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는 이날 소환에 불응했다.
윤 대표는 9시 46분께 특검팀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 그는 '윤 대표 본인이 맞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한 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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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게이트' 의혹에 연루된 윤재현 참손푸드 대표가 22일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팀)에 출석했다. 사진은 윤 대표가 9시 46분께 특검팀 사무실 앞에 도착한 모습. [사진=김영은 기자] |
윤 대표는 2023년 IMS모빌리티가 기업들로부터 184억원을 투자 받던 당시, 기업 이노베스트코리아의 소유주로 알려졌다. 이노베스트코리아는 명목상 윤 대표의 회사였지만 유일한 사내이사가 '김 여사 측근' 김씨의 부인인 것으로 드러나 '김씨의 차명회사'라는 의심을 받았다.
이 가운데 투자금 184억원 중 46억원이 이노베스트코리아가 보유한 IMS모빌리티 지분(구주) 매입에 사용되자, 김씨와 가까운 김 여사 측으로의 자금 유출 의혹이 불거졌다.
특검팀은 김씨 측근인 김 여사에게 투자금이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 윤 대표를 통해 김 여사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특검팀에 출석 불응 의사를 전했다. 특검팀은 그에게 오는 23일 오전 10시에 출석할 것을 재차 통보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형량 로비 의혹에 연루돼 있다. 그는 이 사건에서 '1차 주포'로 불리는 이정필씨로부터 2022년 6월부터 2023년 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8000여 만원을 수수하고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는 의심(변호사법 위반 혐의)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의 아들인 조원일씨를 위해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조씨가 라임 펀드 사태와 관련해 50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머무르는 동안 구치소 이감 저지를 위해 사법기관 관계자 대상 로비를 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특검팀은 오는 22일 이 전 대표를 상대로 그의 형량 로비 의혹에 대해 추궁하는 한편, 이날 윤 대표를 상대로 IMS모빌리티에 대한 투자 배경에 김씨와 김 여사 간 친분이 작용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