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건설기계노동자, 일자리 대책 촉구 26일 총파업 선포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건설기계노동자들이 일자리 감소와 임금 체불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선언했다.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기계지부는 21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도의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하루에도 수십 번 장비를 팔아야 한다는 생각에 시달리고 있다"며 "일거리 자체가 줄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당장 내일이라도 살아남기 위해 공임비로 입을 모으고 고민하지만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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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기계지부는 21일 오후 전남도청 앞에서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 2025.07.21 ej7648@newspim.com |
노동자들은 최근 몇 년간 건설기계 장비 체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해, 재작년 체불이 25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단가 경쟁에 내몰려 제대로 된 임금을 받지 못하고 보험료, 유지비, 보수비 등 각종 비용까지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업체들은 자금 순환이 어렵다는 이유로 임금 체불을 이어가고 있으며 행정 당국 역시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아울러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오늘부터 생존권 보장을 위한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오는 26일 전남도청 앞에서 장비를 동원하며 전남 서남권 건설기계 노동자 대집회를 열고 도지사로부터 책임 있는 답변을 직접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동자들은 건설기계노동자 일자리 대책 마련과 체불의 근본적 해결 등을 강력히 요구하며 "업체와 당국 모두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미화 전남도의원(진보당·영광2)은 "전남도 감사관실을 통해 관급공사 건설현장의 체불 임금을 확인하고, 발주 부서와 협력해 이번 추석 명절에는 관급공사 체불 임금이 '제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