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최종안 확정
김태흠 "국회·정부 거부시 정치적 의도 의심할 수밖에"
이장우 "영호남 구도 탈피...내년 '특별시'로 선거"
다음달 국회 발의, 12월 본회의 통과 목표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약 7개월 간 충남도민과 대전시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최종안이 드디어 확정됐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해당 특별법 올해 안 국회 통과에 모든 정치력을 쏟아붓겠다는 계획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내년 지방선거는 '대전충남특별시'로 치르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14일 이장우 대전시장과 조원휘 대전시의장, 김태흠 충남지사, 홍성현 충남도의장은 대전시청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 민관협의체가 최종 확정한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가칭)'을 전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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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왼쪽부터)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의의와 추진 계획을 말하고 있다. 2025.07.14 jongwon3454@newspim.com |
법안은 총 7편 17장 18절, 296개 조항으로 구성돼 있다.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운영과 자치권 강화, 경제과학수도 조성 등이 담겨 있다.
이날 김태흠 지사와 이장우 시장은 특별법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태흠 지사는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주변에서 '통합 추진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통합에 대한 강한 염원을 보이고 있는데다 과거 대전과 충남은 하나가 아니었나, 정치권이 이를 무시할 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정부가 통합을 거부한다면 이는 정치적인 이유라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스스로 표방한 균형발전 기조와도 맞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충청과의 통합이 가져올 시너지를 언급하며 "수도권과 맞서 경쟁하고 충청을 넘어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대전과 충남은 한 몸이었던 만큼 이 문제는 어떤 정치 세력도 반대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어 행정통합은 충청 발전을 위한 김 지사와 이 시장의 오랜 염원이었음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김 지사님과 저는 오로지 충청 미래를 위해 어떠한 기득권도 다 내려놓고 통합해야 한다고 이야기해왔다"며 "특히 현재 영호남 중심의 정치구도를 충청권까지 3극 체계로 전환하는데에 행정통합이 굉장히 큰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는 '대전충남특별시'로 치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는 "내년에는 통합특별시로 선거를 치르기를 바란다"며 올해 안으로 특별법 국회 통과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대전시와 충남도는 다음달 중 국회 발의를 추진하고 행정안전부 검토, 행정안전위원회 및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올해 12월 국회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nn041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