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최근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자사주 소각 의무화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에서 관련 논의가 이어지며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기업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상장 예정 기업들 중에서 자사주 비중이 큰 기업들도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영스팩8호와 합병을 추진 중인 애드포러스는 상장 후 기준 19.5%에 달하는 자사주를 보유 중이다. 이는 2025년 1분기 상장기업의 자사주 보유 비중 순위 40위권에 해당되는 규모다. 애드포러스는 합병 증권신고서 제출 후 여러 차례에 걸쳐 합병가액을 하향조정한 바 있다.
애드포러스는 지난 2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합병 의안을 승인하고 오는 8월 22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자사주 비중이 높기 때문에 상장 후 주식의 유통량 측면에서도 안정적 주가 흐름이 기대되며, 향후 자사주를 활용한 추가 주주환원정책 시행도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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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사진=이형석 기자] |
미래에셋비전스팩2호와 합병을 추진 중인 소형 가전업체 오아도 약 80만주가량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오아는 지난달 27일 합병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했으며, 이달 16일 합병 의안에 대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주에 대한 이사충실의무 내용이 포함된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자사주 의무 소각 제도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미 상장기업들의 주가로 기대감이 확인된 만큼,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상장 예정기업들로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선거 직후 스팩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상황이나, 애드포러스는 이미 코스닥 시장 상장이 확정된 기업"이라며 "상장 절차에서도 주주 친화적인 행보를 보였기 때문에 상장 후 자사주를 활용한 추가 주주환원정책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