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상반기 굴삭기 판매량이 2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건설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어 가는 신호로 분석된다.
중국공정기계공업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굴삭기 판매량은 12만 52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고 중국 펑파이(澎湃) 신문이 9일 전했다.
이 중 중국 국내 판매량은 6만 5637대로 전년 대비 22.9% 증가했다. 수출은 5만 4883대로 10.2% 증가했다.
6월 한 달 동안의 굴삭기 판매량은 1만 8804대로 13.3% 늘었다.
또 다른 건설 기계인 로더의 상반기 판매량도 전년 대비 13.6% 증가했다. 내수 판매량은 23.2%, 수출량은 3.71% 각각 늘었다.
대표적인 건설 장비인 굴삭기와 로더의 내수 판매량이 모두 23%가량 증가한 셈이다.
굴삭기 판매량은 경제 선행 지표로 간주된다. 올해 굴삭기 판매량이 지속 회복되면서 중국 건설업이 회복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택 건설 경기는 아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인프라 시설 투자는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 5월까지 중국의 고정 자산 투자액은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이 중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전년 대비 10.7% 감소했으며, 부동산 개발 투자를 제외한 고정 자산 투자액은 7.7% 증가했다.
샹차이(湘財) 증권은 "6월 굴삭기 내수 판매량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였다"며 "중국 내 굴삭기 재고가 소진되고 있으며, 지난해 낮은 기저 효과로 인해 증가율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중국 내 굴삭기 수요가 지속 증가하면서 판매량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궈타이하이퉁(國泰海通) 증권은 "중국의 부양책 강도가 더욱 높아지고, 이로 인해 각 산업의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등의 요인으로 중국 내 굴삭기 판매 증가율은 지속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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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류궁기계가 제조한 굴삭기 모습[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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