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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국악관현악단, '아리랑 변주' 광복 80주년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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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오는 25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실내악 시리즈 '소리섬'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무대로, 민족의 대표 민요 '아리랑'이 시대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재창조되어 왔는지를 음악적으로 조명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아리랑에 담긴 정서와 역사적 맥락을 국악실내악 형식으로 풀어내며, 시대별 정서를 감각적으로 아우르는 깊이 있는 음악적 해석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리랑은 특정한 원형 없이 시대에 따라 변화하며 전승되어 온 민요다. 이주와 상실, 연대와 희망 같은 집단의 정서를 담아낸 이 노래는, 한국인의 삶과 함께 흘러온 민족적 상징이기도 하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이번 공연에서 아리랑의 흐름을 시간의 순서와 역사적 사건에 따라 재구성하고, 각 시대의 정서와 공동체의 기억을 국악실내악으로 풀어낸다. 이번 무대는 설명 없이 음악과 감정의 흐름으로 전개되는 '서사 없는 서사' 형식으로 진행되며, 관객이 음악을 통해 감정에 직접적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광복 80주년 기념 국악실내악 공연 '소리섬'을 올린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이승훤 단장은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민요로서, 근대까지도 새롭게 창작되거나 당시 시대상에 맞춘 가사가 생겨나는 등 수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광복 80주년을 맞은 지금, 이 아리랑을 시간과 이벤트의 흐름대로 정렬하여 역사적 흐름을 담은 음악적 기록으로 남기고자 했다"고밝혔다.

이번 무대는 아리랑을 단순한 민요가 아닌, 한민족의 시대적 기억과 감정이 담긴 역사적 기록으로 바라보고 이를 7개의 국악실내악 작품으로 풀어낸다. 각 곡은 시대별 사건과 정서에 맞춰 선정된 아리랑을 바탕으로 작곡가들이 새롭게 작·편곡한 작품이다.

첫 곡은 일본 규슈 지역에 전해진 '이츠키 아리랑'이다. 해금과 피아노의 앙상블로 구성된 이 곡은 임진왜란 이후 일본에 정착하게 된 조선인의 삶과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이어지는 '춘천 아리랑'은 경기소리와 생황, 양금, 가야금, 타악기가 어우러지며 명성황후 시해와 의병 항쟁이 시작되던 격동의 시기를 표현한다.

'상주 아리랑'은 대금, 생황, 피리, 해금, 가야금, 거문고, 대아쟁, 타악 등 풍성한 편성으로 일제강점기 토지 수탈의 시대를 음악으로 풀어낸다. '고려인의 아리랑'은 대금과 대아쟁, 피아노의 깊은 음색으로 1937년 스탈린에 의해 강제 이주된 연해주 고려인들의 실향의 정서를 담아낸다.

다섯 번째 곡 '광복군 아리랑'은 판소리와 피리, 타악, 피아노의 강렬한 선율로 항일 무장투쟁의 의지를 그려낸다. '아라리요'는 소프라노와 해금, 아쟁, 대금, 생황, 더블베이스, 피아노가 함께 어우러져 세계화 시대 속 아리랑의 확장성과 새로운 감성을 전한다. 마지막 곡 '의병 아리랑'은 대금, 피리, 해금, 가야금, 아쟁, 첼로, 타악, 신디사이저로 구성되어 1900년대 초 의병 활동의 정신과 저항의 선율을 형상화한다.

작편곡에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상주작곡가 김현섭을 비롯해 작곡가 김영상, 정혁 작곡가가 참여하며, 세 사람 모두 피아노 연주자로 무대에 직접 올라 연주자들과 긴밀한 호흡 속에 작품을 구현한다. 이처럼 작곡가가 연주의 해석과 음향 구현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국악실내악의 입체적 표현력을 더욱 풍부하게 드러낸다.

연주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수석·부수석 단원들로 구성된 SMTO 앙상블이 맡는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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