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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이정후였을 때 가장 강해"…장효조·이치로의 긴급 조언

기사입력 : 2025년06월30일 12:15

최종수정 : 2025년06월30일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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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효조 "공이 아닌, 투수의 리듬을 때려야"
이치로 "미국 타자가 되려다 자신을 잃어버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의 타격 슬럼프가 장기화되고 있다. 30일(한국시간) 현재 타율은 0.246, OPS(출루율+장타율)는 0.717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순위로 따지면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참 낯선 풍경이다. KBO리그 7시즌 모두 3할에 통산 타율 1위(0.340)에 빛나는 그의 콘택트 능력은 빅리그 2년간 많이 퇴색했음이 분명하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의 일거수일투족은 미국 언론의 초점이 되고 있다. 이정후가 7일 애틀랜타와 홈경기에 앞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의 타격훈련 때 로이터통신이 휴식장면을 포착했다. 2025.06.07 zangpabo@newspim.com

만약 장효조와 스즈키 이치로가 이정후의 현재를 본다면 어떤 조언을 건넬까. 둘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천재타자이다.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춘 왼손 교타자란 점에서 이정후와 판박이다. 물론 이 기사는 기자의 뇌피셜일 수밖에 없다. 장효조 형님은 고인이 된 지 14년이 다 돼가니 말을 할 수 없다. 이치로는 몇 번 만난 적은 있으나, 여전히 그는 기자를 모른다.

◆장효조 "타격은 타이밍 싸움이야"

장효조는 타격의 교과서로 불렸다. 심판들은 장효조가 타석에 서면 너무 편하다고 했다. 스윙을 하면 스트라이크, 안 하면 볼로 판정을 하면 되니. 장효조는 통산 타율 1위(0.331)를 30여 년간 지켜오다가 2022년 4월 이정후가 규정타석(3000타석)을 채우면서 자리를 물려줬다. 그러나 장효조가 활약하던 1980년대는 최동원 선동열이 기승을 부리던 그야말로 투고타저 시대였다. 평균자책 2점대 팀이 속출했다. 지금의 투고타저와는 비교도 안 되는 타자의 무덤이었다.

장효조. [사진=삼성]

장효조는 생전에 "타격은 박자 싸움이다. 공이 아닌, 투수의 리듬을 때려야 한다. 공은 기다리는 사람에게 온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이정후의 타격은 지나치게 빠른 감이 있다. 초구 스윙률은 지난해에 비해서도 6%가량 상승했다. 덤비다 보니, 정타율은 떨어져 땅볼 타구가 나오거나 높게 뜬공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장효조라면 "너무 앞서가고 있다. 여유가 없으니 하체가 먼저 움직이고, 스윙은 밀린다. 빠른 공은 공략하지 못하고, 변화구엔 속는다. 타격은 힘이 아니라 박자야"라고 말했을 게 분명하다. 투수의 첫 동작부터 읽는 루틴을 지키고, 하체 리듬의 재설정이 시급하다는 말이다.

◆이치로 "네가 네 무기를 버렸어"

이치로는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미국·일본 통산 4367안타의 레전드다. 이정후의 등번호인 51번은 이치로를 기린 것이다. 이치로는 누구보다 자기 스타일에 충실했던 타자였다. 올스타 홈런 더비에도 나왔을 정도로, 장타 능력이 없지 않았지만 욕심을 버리고 라인드라이브 타구만 생산했다.

스즈키 이치로.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치로라면 "이정후는 미국식 타자가 되려다 자신의 타격 철학을 잊어버렸다. 바깥쪽 공까지 잡아당기고, 타구의 발사각을 높이려 하면서 컨트롤이 무너졌다. 넌 밀어치는 천재였잖아. 왜 그걸 버렸나"라고 혼냈을 것 같다. 이정후는 미국 진출 후 장타를 노리는 스윙으로 변했다. 좌측 뜬공 비율은 30%가 넘어간다. KBO리그 시절 주특기였던 좌중간 방향의 라인드라이브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키움에서 뛰던 2023년과 비교해보면 초구 스윙률과 바깥쪽 변화구 헛스윙률은 급증했다. 반면 라인드라이브 비율은 급감했다. 이치로는 "나는 매일 안타 1개를 목표로 타석에 섰다. 파워는 선택이지만, 정확성은 생존이다"는 말을 남겼다. 이정후가 이미 수천 번 되뇌었을 말이지만 다시 가슴 속에 새겨야 하지 않을까.

결국 전설들의 공통된 메시지는 하나로 모아진다. 이정후는 이정후였을 때 가장 강하다는 것이다.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얘기다. 지금 필요한 건 더 강한 근육도, 더 큰 스윙도 아니다. 이정후만의 리듬, 시야, 컨트롤을 찾는 게 우선이다. 이정후는 이미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아이콘이기 때문이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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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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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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